8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김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김 후보와의 두 번째 회동을 앞두고 사실 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단순히 두 후보 간의 갈등이 아니라 국민의 근본적인 문제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사소한 감정으로 움직이는 것은 구정치인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후보는 전날 김 후보 측이 회동 이후 발표한 일부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어제 회동 이후 김문수 측에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4시 회동 이후에도 사실이 아닌 주장이 계속된다면, 저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한덕수 후보와 약 1시간 15분간의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단일화 절차를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당헌 제74조를 근거로 당무우선권 발동을 선언하며, 단일화 일정을 일주일 늦출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후보는 "김 후보가 직접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은 국민 앞에서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신뢰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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