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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에…대구경북 청년들 '월급·복지〈 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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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높은 회사 선호도 10.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
지역 전문가 "경기 부진으로 안정성 선호 추세 확대"

대구 달서구 일자리지원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 일자리지원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직원과 상담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경북 청년들이 타 지역 구직자들에 비해 급여, 복지보다는 안정적이고 분위기 좋은 회사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경북에 타지역보다 대기업이 적고 근로환경과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구직자들이 눈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 선호하는 일자리 유형을 물은 결과, 대구경북 응답자의 10.5%만 급여가 높은 회사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교 대상이 된 전국 6개 지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광주전라제주(21.4%), 인천경기(20.0%)와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대구경북은 이밖에도 유명한 회사(0.4%), 퇴근이 빠른 회사(1.3%), 복지 수준이 높은 회사(12.2%) 항목에서 선호도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분위기 좋은 회사(11.4%), 안정적인 회사(28.8%)가 각각 첫번째, 두번째로 높았다.

구직자들은 지역 경기 부진으로 임금과 복지수준이 높은 기업이 많지 않아 자연스레 눈을 낮췄다는 입장이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임금과 근로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업체 상당수가 원가절감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복지를 개선하고 직원 월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헀다.

지역 전문가들은 불황 여파로 구직자들이 처우보다는 안정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이어 재차 안정성을 따지는 시대가 왔다. 특히 최근 구미 제조업이 큰 어려움을 겪은 점도 이유"라며 "청년들 사이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중요시하는 풍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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