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이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30, 본명 이승현)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가 승리에 대해 성매매 알선과 원정도박 등 7개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승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 탄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기소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수사가 이미 장기화 된 흐름을 읽는 분석도 있다. 이미 검찰이 다수의 혐의를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번에 구속은 불발됐지만 수사 자체는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또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불구속 기소 등의 카드도 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5월 경찰이 성접대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이게 기각된 바 있다. 그로부터 7개월여 뒤 이번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승리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계속 커지고 있는 흐름이다. 7개월 전과 비교해 이번엔 2개 혐의를 더 적용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승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옛 소속팀, 빅뱅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빅뱅은 승리를 제외한 지드래곤(GD)·태양·탑·대성 등 4명 멤버 구성으로 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다.
비록 승리가 빅뱅에서 탈퇴한 상황이지만 옛 동료라는 점에서 둘이 함께 연관 지어 조명되는 등 여론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것.
아울러 빅뱅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 및 시장의 평가도 당장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들 가운데 일부는 양현석 YG엔터 전 대표 및 YG엔터와 떼려와 뗄 수 없는 맥락에 있다.
그만큼 YG엔터의 '리스크'도 커져 있고, 이게 검찰의 불기소 처분, 아니면 검찰의 기소에 따른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라지지 않을 상황인 것.
▶빅뱅은 4월 10,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게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알려진 빅뱅의 컴백 스케쥴이다.
이를 계기로 빅뱅은 팬층이 탄탄한 동남아와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해 1~3월은 준비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드래곤이 지난해 군 전역 직후 나이키와 콜라보 제품 출시를 진행하기도 한 만큼, 빅뱅 4인 체제는 4월쯤 볼 수 있더라도 멤버 개개인의 이런저런 활동은 그 전부터 종종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게 될 승리에 대한 검찰 수사, 재판 등의 내용 또는 결과가 예상 이상으로 부정적일 경우, 이게 그대로 빅뱅에게 투영되고, 이는 다시 그동안 버닝썬 사태 등 여파로 기업 가치가 떨어진 YG엔터가 빅뱅 활동 재개라는 발판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또 다시 추락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승리 뿐 아니라 대성의 본인 소유 건물 불법 유흥업소 운영 논란을 비롯한 일부 멤버들에게 제기돼 있는 여러 논란들이 공식 수사 대상이 되는 상황이라도 발생한다면, 이 역시 마찬가지로 빅뱅에 또한 YG엔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다른 아이돌 그룹 및 연예기획사는 갖고 있지 않은 리스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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