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하자 봉준호 감독과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이 부회장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곽 대표의 소감 이후 이 부회장은 영어로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감독상이 영화를 만든 연출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면, 작품상은 영화를 제작한 제작자와 제작사에게 수여되는 상이라 영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고, 곽 대표와 이 부회장이 소감을 밝힌 것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손녀이자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친누나로 1995년부터 CJ 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며 300편이 넘는 한국 영화에 투자해왔다.
봉 감독과는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인연을 맺은 후 '마더',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이어져왔다.
이 부회장은 이번 기생충 제작도 직접 챙기며 글로벌 프로젝트로 확장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강악화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음에도 칸 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책임프로듀서로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을 지원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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