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캐피탈, 캄보디아 소액대출전문기관 인수

신남방정책 가속화…현지화 및 디지털 사업 집중

DGB캐피탈이 인수한 소액대출전문기관 캄 캐피탈 피엘씨(Cam Capital Plc) 본사 전경. =대구은행 제공
DGB캐피탈이 인수한 소액대출전문기관 캄 캐피탈 피엘씨(Cam Capital Plc) 본사 전경. =대구은행 제공

DGB캐피탈이 캄보디아 소액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DGB금융그룹의 은행 수익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이윤 창출 전략으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의 지분 100% 인수를 완료하고, '캄 캐피탈 피엘씨(Cam Capital Plc)' 법인을 출범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인수를 위한 SPA(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달 말 국내외 인허가와 관련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인수한 MFI(소액대출업)는 2015년부터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소액 담보대출 중심의 사업을 벌여온 현지법인이다. DGB캐피탈은 향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법인장으로는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현지인 법인장인 로스 티어릿(Ros Thearith)을 선임해 현지화 전략에 심혈을 기울인다. 로스 티어릿 법인장은 캄보디아 DGB스페셜뱅크(DGB SB) 지점장으로 일하면서 현지 특화된 영업 및 디지털 사업 적임자라는 평가를 얻었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대출 시장 규모를 확장하고, 향후 동남아시아 디지털사업의 테스트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이미 지난 2018년 1월 그룹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DGB SB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 114억을 기록하고 현지 핀테크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아직 금리가 높고 개발 여력이 높은 신남방국가 진출을 통해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은행을 필두로 유페이, 생명, 하이투자증권 등 8개 계열사로 구성된 DGB금융지주는 DBG대구은행 산하에 ▷캄보디아 DGB SB ▷미얀마 DGB MFI, 또 DGB캐피탈 산하에 ▷라오스 DLLC ▷캄보디아 Cam Capital Plc 등 모두 4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리게 됐다. 여기에다 현재 중국 상해지점을 운영 중인 대구은행은 다음달 베트남 하노이지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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