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경영 악화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응답 기업의 61.8%였다.
중국에 생산시설을 가진 기업 중 83.9%가 악영향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처럼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작년보다 각각 8.0%, 9.1%씩 줄고, 대(對)중국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태 장기화 경우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가 -13.9%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12.4%), 일반기계(-11.0%) 등의 순으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이 -17.8%로 가장 높고, 자동차(-14.5%), 일반기계(-11.6%), 자동차부품(-11.0%), 석유화학(-10.0%) 순으로 예상됐다.
단기간에 사태가 정리되는 경우 매출액 감소율은 무선통신기기(-8.4%), 자동차(-7.3%), 석유제품(-6.0%), 일반기계(-5.9%), 자동차부품(-4.0%) 순이었다.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0.5%), 무선통신기기(-10.1%), 자동차(-9.9%), 일반기계(-7.7%), 자동차부품(-4.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는 ▷중국 현지 출장 자제(34.3%) ▷현지 방역 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 등을 꼽았으며,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다(29.5%)는 답도 30%에 육박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기업지원 대책으로 "정부가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 적극적으로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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