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건설업체 2년째 '3조원 벽'…민간 부문 큰 폭 하락

작년 수주액 2조4,900억 또 감소

대구 건설업체 계약액(수주액)이 2년 연속 3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아파트 등 민간부문 감소가 실적 저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가 회원사의 2019년도 건설공사 실적신고를 접수한 결과, 지난해 계약액은 2조4천919억원으로 2018년(2조5천803억원) 보다 3.4%(884억원)가 줄었다. 기성액(당해 연도 공사금액)도 3.9%(1천202억원) 감소한 2조8천8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2015년 3조원 첫 돌파 이후 3년 연속 3조원을 넘어섰던 대구 건설업체들의 계약액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대에 머물렀다. 기성액도 2015년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벽이 허물어지면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대구 건설시장에서는 공공 발주가 효자 노릇을 했지만 민간 수주 감소가 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린 원인이 됐다.

지난해 공공 발주는 9천873억원으로 2018년 대비 37.5% 증가했으나 민간 발주(1조5천45억원)가 전년에 비해 19.2%(3천575억원) 줄었다.

지난해 대구 건설업체들이 타지역에서 공공주택 건설공사 등 공공 공사 수주활동을 활발히 펼쳤으나 비중이 더 큰 민간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 전반적인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건설경기는 국내경제 부진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비 SOC 예산 증가로 공공부문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더 큰 민간주택부문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올해도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민간 주택부동산 경기 연착륙 조치와 함께 공공 발주가 많이 이루어져야 지역 건설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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