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권영진 대구시장 "확진자 입원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디지털국 이남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디지털국 이남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코로나19관련 정례브리핑 이후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확진자 중 입원하지 못한 자가격리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 봉쇄와 관련된 질문에 "전혀 들은바가 없다"며 "봉쇄라는 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 기자와의 질의응답 전문.

▶지금 확진자 자가격리된 사람 경우 중증이나 무증상 많다고 하셨는데 치료행위가 이뤄지는지 식사나 폐기물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 정부에서 2만8천명 대구시민 감기환자 전수조사가 있다고 예고했는데,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병원 안가려는 현상까지 발생하는 데 대해 어떻게 조치할 계획인지?

- 〈권영진 시장〉 자가격리자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김종연 교수님이 말씀 주실 것이다. 지금 현재 자가격리자는 모두에게 폐기물 수거용 키트나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어제 자가격리자에게 드릴 물품을 패키지로 이미 내려보냈다. 또 자가격리자를 능동관리하는 전담 공무원들이 하루 두 번 전화를 한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공무원들이 전달해주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부에서 대구시민 2만8천명, 신천지 교인 1만여명 등 도합 3만8천여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그 부분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다만 우리 시민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하는 문제는 저희 대구시와 협의하지 않은 사항. 필요성과 검사 방법과 필요한 시설 장비,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추가 대책 부분은 협의해서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되면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해나가겠다. 방법론적이나 대상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정이 필요하다면 그 부분은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대구시 판단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

- 〈김종연 교수〉 아직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확진 환자 건강 상태 말씀드리겠다. 가장 중요한 건 입원 전까지 건강을 안전히 유지하는 것. 증상 어떻게 변하는 지 모니터링 중이며, 여기에 따라 입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보통 대부분 자가격리된 이들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기침, 가래, 발열 정도만 발생한다. 이런 대증적 증상은 약을 써서 억제하면 경과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모니터링하기가 쉽지 않다. 약을 제공하는 부분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검토 중이다. 그리고 한 가지, 환자 상태에 대해 정정해 말씀드릴 부분 있다. 경북대병원 심폐소생술 거부라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기저질환이 혈액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동반돼있다. 심폐소생술 거부는 어젯밤 주치의 교수와 상의해 결정된 사항이다.

- 〈권 시장〉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격리 입원 치료를 하도록 하겠다. 이분들을 이송하기 위해 전국 소방청에서 22대의 소방119가 와 있다. 그러나 환자 1명을 이송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런 문제로 인해 빠른 격리 입원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최대한 빨리 입원시키고, 자가에 있더라도 철저히 모니터링해 환자 상태 관리에도 소홀함 없게 하겠다.

▶ 며칠 전부터 신천지 교인들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가 시작됐는데, 환자 수가 굉장히 많이 늘거라는 우려가 많았다. 최근 매일 100명 이상씩 늘어났는데, 어제에서 오늘은 16명만 나왔다. 검체 검사 잘 되고 있는지, 왜 숫자 적은지 말해달라.

- 어제 검체 검사는 2천 건이 넘었다. 지금 검체 검사를 우리가 진단 검사하는 일은 우선 우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지정된 대학병원들은 자체적으로 검체해서 PCR이라는 기계를 가지고 진단검사를 한다. 그런데 이 능력이 굉장히 부족하다. 많은 부분이 민간수탁기관 씨젬이나 녹십자에 가고 있다. 어제 검체한 것들 중에서도 1천750건 정도가 씨젬과 녹십자로 갔다. 여기도 지금 전국적으로 진단조사가 몰리다 보니까 시간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중에 우리 확진자들이 좀 늘어날 것으로는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아침에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확진자 부분과 관련된 공식 통계를 유지하고 발표하는 게 질병관리본부로 일원화돼있다. 물론 저희에게는 확진자들이 사실상 실시간으로 집계가 된다, 대구시 내 확진자들은. 그러나 그걸 발표할 수가 없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한번 더 점검하고 확진자 번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질본은 전국적인 상황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본 공식 확진자 수와 저희 대구시가 확인 중인 확진자 수는 지금 현 시점에서는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뭘 감추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질본에서 전국적 확진 상황을 확인하고 번호를 부여하고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여기서 대구시가 파악하는 확진자보다는 공식 통계로 나오는 확진자 수는 좀 적을 수밖에 없다는 부분 이해해달라.

▶서구보건소 팀장 관련해서 질문. 이 팀장이 20일까지 근무를 했다던데, 그 전까지 증상이 있었는가. 해열제 먹고 근무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 우리가 역학조사를 통해 알아본 부분으로는 20일까지는 특별한 증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이 대구시에서 보낸 문자를 받고서야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알았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는 본인 스스로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

▶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오늘도 의료관계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어제는 5명 있었다. 지금까지 의료인 확진자는 몇 명이고, 이들이 신천지 연관인지 확진자를 돌보거나 진료하다가 옮았을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해달라.

- 공식적으로 답할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확인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 당정청에서 대구경북 최대한의 봉쇄정책 관해서 발표했는데, 구체적 지침 나온 것 있나.

-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우리처럼 물동량이 많은 곳에서 봉쇄를 할 수 있겠나. 대구 봉쇄와 관련해서는 들은 바가 없고, 다만 우리 대구시민들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그렇고 전국적인 차원에서도 코로나19 상황 조기 종식을 위해서는 저희가 조금 안타깝지만 가능하면 외출을 좀 자제하고 밖에서 대구에 여행을 가지 말라든지 하는 거에 대해 가슴아프지만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봉쇄와 관련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

▶ 새벽 사망자 관련해서. 최초 어디에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는지 궁금하고, 추가로 건강이 안좋은 사람 있는데 심폐소생술 거부하는 분 등은 그 전에 어디에 있었나.

- 이 부분은 사실 오늘 3시에 숨진 환자 분은 오늘 오전에 알았고, 1차로 알려드릴 부분만 김종연 교수께서 이야기를 했다. 이 부분은 아까 질문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추가로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지금은 우리 쪽에도 말씀드린 것 이상으로 드릴 정확한 정보는 없다.

▶ 서구보건소 이어 남구보건소 공무직 직원이 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보건소 상황은 어떤지, 추가로 격리나 검사가 진행 중인 곳이 있는지. 다른 보건소 상황은 어떤지.

- 〈김종연 교수〉 남구 보건소 직원은 20일부터 증상이 있었고, 그 전날부터 보건소 출근을 안했다. 이 확진 환자분 증상 발현 전에 노출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방접종 업무를 했던 직원이다.

▶ 서구보건소 추가 확진 공무원 4명이 의약팀장에게 옮은 걸로 봐야할지, 신천지로 봐야 할지? 그리고 이 4명이 감염예방의약팀인지 선별진료소 업무를 봤는지도 궁금하다.

- 지금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그 팀장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근무 장소 역시 어느 과 어느 팀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확인해서 다시 알려드리겠다.

▶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 받으신 관계자분으로 인해 격리된 분이 총 몇명인가? 그 분이 공중보건의 교육에 지난 주말에 참석해서 같이 참석한 100여명이 격리됐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33명. 그거(100명 격리)는 사실이 아니다.

▶ 확진자 500명 중에 신천지 신자는 총 몇명으로 집계됐는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려오는데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면?

- 어제 아침 공식 발표가 457명으로 나갔고, 이 중 신천지 교인 명부 등재된 사람을 확인해보니 77.8% 였다. 지금 확진자 추가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신천지 교인 명부와 대조를 해서 내일부터 브리핑할 때는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교인이 정확히 몇명이라는 부분을 말씀드리겠다. 현재 질본에서 몇 명으로 확진자를 발표할 지 저희가 알지 못한다. 그 발표를 보고 이것을 수정해서 와야하기 때문에 저희가 몇명 기준으로 이렇게 딱 잘라서 신천지 교인이 몇명이라고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늘 500명으로 발표됐다. 그럼 이 500명 중에서 신천지 교인이 몇명인지를 말씀드리고, 또 신천지 교인으로 직접 관련이 있어 추가감염이 된 사람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부분은 말씀드리겠다. 양해 말씀 구할 것은, 신천지 교인 부분은 확진자 명단을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관련' 확진자는 역학조사를 해나가면서 변동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발표와 내일 발표가 약간 달라지더라도 미리 양해해달라.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인천공항에서 고향까지 타고 온 버스가 대구 회사 버스이고 기사 분들이 대구 분들인데. 이 분들은 경북이나 대구 양쪽에서 모두 안내를 못받았다고 한다.

- 우리도 환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거쳐 밀접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대구에 거주하지 않고 경북이나 울산, 부산 등에 거주하게 되면 해당 보건소 지자체로 통보를 해준다. 우리가 경북도에서 우리 대구시로나, 보건소로 그런 사실을 통보받은 게 전혀 없다. 경북도에도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만 물어봐달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지역 대학 총장 등 지역 사람이 있었는가?

-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확인해서 말해드리겠다.

▶ 취약계층과 일반 가정에 마스크를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는데, 시민들은 지금 언제쯤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마스크를 공급할지, 언제까지 할지 추가 설명 해달라.

- 오늘도 아마 이마트에서 공급을 할 것이다. 일반 마트나 편의점, 약국에서는 공급하기가 어렵다.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던 140만여 개를 대구경북에만 판매하기로 했고, 어제부터 내일까지 일단 계획에 잡혀 있다. 일반 유통시장을 통해 마스크 공급이 어렵게 돼 있다. 우리가 이마트에 대해서도 편의점 이마트 쪽으로 공급을 해서 가까운 곳에서 판매되도록 해달라는 권고를 했지만, 이마트와 이마트 편의점은 사실상 별개의 회사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여의치 않았다. 지금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이마트가 협의한 것으로는, 일단 이마트를 통해서만 하도록 했고. 마스크 자체의 성격이 애매모호해서 그렇게 하도록 돼있다. 지금 공적 유통체계를 갖춰야될 것 같다.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안전망 연결통로를 통해 최대한 마스크를 확보해 행정망을 통해 구군, 동, 통, 반을 통해서 배부하는 방법도 있고, 어린이집 등 기관단체 별로 배포하는 공적 유통망을 통해 배부할 계획을 짜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필요한 마스크 조달 문제를 지금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끝나는대로 정확하게 알려드리겠다.

▶오늘 50명 정도 환자가 급감했는데, 더 늘어나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게 치료제 문제다. 칼렉트라 등 치료제 문제가 어느정도 수급돼있는지 확인해달라.

- 치료제 문제는 추가로 파악해서 알려드리겠다. 지금 코로나19의 정확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다른 대증요법과 에이즈 치료제를 이용해서 효과를 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치료제라는 건 없다. 그러나 경증환자들의 경우 거기에 맞는 대증요법을 통해서 치료한 사례도 많기 때문에 지금 확진 환자들의 치료에 관해서는 환자들을 관리하는 의사 선생님들의 소견과 의료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필요한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파악해서 그게 안되고 있다면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지원하도록 하겠다.

- 〈권 시장〉봉쇄정책과 관련해 김종연 부단장이 잠시 설명하겠다.

- 〈김종연 교수〉 저도 사실 대구 봉쇄 정책에 대해 따로 자료를 보거나 한 적은 없다. 일단 봉쇄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다. 지역사회 감염병이 발생하게 되면 4단계로 전략을 세워서 가는데, 막 퍼져나가는 단계에서는 봉쇄 전략을 쓴다. 이 봉쇄 전략이라는 건 지역사회 감염 일으킬 만한 분을 최대한 빨리 확인해서 격리조치 하는 것이다. 선별확진검사를 확대해서 감염된 분들을 지역사회에서 찾아내고 격리하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다. 이걸 봉쇄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완화정책을 쓰는데, 이건 완전히 퍼져서 확진자 찾아내서 격리하는 게 의미가 없을 때 쓴다. 대구시는 환자가 많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특정 고위험군에 몰려 나타나므로 고강도의 봉쇄정책과 완화정책, 시민들의 외출 자제하고 개인위생 자제하는 정책을 병행해서 쓰고 있다. 봉쇄는 3단계, 완화는 4단계다.

- 〈권 시장〉 봉쇄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정치적으로 언급하지는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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