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성 판정 14일 지난 신천지 교인 계속 능동 감시

대구시 교인 명단 359명 추가 모니터링
확인 못한 시설 5개도 추가

3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MBC 유튜브 캡쳐
3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MBC 유튜브 캡쳐

대구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 교인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음성' 판정 후 14일이 지난 교인도 당분간 능동감시 대상으로 두고,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받은 추가 명단을 기존 명단과 대조해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대구시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추가 명단과 시설 현황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권 시장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그간 대구시가 관리하던 것보다 20개 많은 시설 현황을 전날 대구시에 제공했다. 다만 이는 대구시가 시민 제보, 경찰 추적으로 파악한 것과 비교해 5개 더 파악된 것이다.

신천지는 또 같은 날 교인 추가 명단 2만여 건을 대구시에 제공했다. 이를 앞서 대구시가 확보한 것과 비교해 359명 더 확인됐다. 다만 이름만 기록되고 주소, 전화번호가 없는 명단이 다수 있어 신천지 대구교회 측에 확인을 요청한 상황이다.

교인 대다수는 대구시 관리 명단에 없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당수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어제 하루 소재가 불분명 했던 교인 53명 중 29명과 연락해 증상 조사를 마쳤다.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 24명은 경찰이 계속해서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음성' 판정을 받고 14일이 지난 교인 1천678명 중 1천628명은 전날 격리 해제됐다. 이에 50명이 자가격리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격리 기간이 남은 교인은 늦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거나, 음성 판정 이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사례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격리 해제 이후 당분간 능동감시 수준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이들이 종교활동 등 집단 행동을 해 재차 코로나19를 퍼뜨리지 않게끔 하는 것.

권 시장은 "이 분들(교인)이 혹시나 모일 지 모르는,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시설 보완 조치도 경찰과 협의해 철저히 하겠다. 모든 시민이 모임과 집회를 일체 중단하며 힘들게 방역 대책을 함께하는 만큼, 교인들도 이점 유념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전폭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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