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전 대표는 14일 대구를 방문해 매일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대구는 대한민국 70년 역사 중 40년간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이다. '풍패지향'(豊沛之鄕·풍패는 한나라 유방의 고향으로 제왕이 나는 고향이라는 뜻)의 도시다. 감히 내가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대구 수성을에서 당선되면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췄다.
그는 수성을 출마 배경에 대해 "대구의 정치 1번지는 수성구라고 생각하고, 수성갑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주호영 통합당 의원 등 친분 있는 의원들이 있어서 수성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TK 공천과 관련, 그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막천 후 물러났다. 공천이 잘못됐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제일 문제가 된 것은 TK 막천이다. 그것 때문에 물러났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오해다. 경남지사로 있을 때 대통령 탄핵을 줄기차게 반대했다.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주의 개헌 문제를 들고 나왔다. 당시 한국당은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넘기는 103석에 불과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조건이 박 전 대통령 출당이었다. 사회주의 개헌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2018년 지방선거를 탄핵 프레임으로 치를 수는 없었다. 박 전 대통령도 정치인보다는 자연인으로 재판을 받으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수성구민들은 나를 무소속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패악을 부리는 황 대표와 김 전 공관위원장 때문에 한순간 당을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 연대는 당에 대한 도전이다. 황 대표와 김 전 공관위원장 두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지, 당에 대해서는 전혀 유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