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사회복지 생활시설들이 예방적 차원의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를 마치고 23일부터 능동적 감시체제에 돌입한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격리에 들어갔던 시설에서는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사회복지 생활시설 564곳, 입소자·종사자 2만7천여 명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2주 동안 격리된 채 '칩거 생활'을 했다. 곳곳에서 생활시설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내려진 예방 조치였다.
봉화군 푸른요양원, 경산시 서린용양원 등 격리 시작 이전에 확진자가 나온 4개 노인요양시설을 제외한 560곳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격리 해제에 대비해 2천41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표본검사에서도 2천40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울릉군 4명의 결과는 23일 나온다.
23일 0시를 기해 격리가 해제되면 '예방적 코호트격리에 준하는 능동 감시체제'에 들어간다. 종사자는 교대 근무 형식으로 출·퇴근하고 출근 뒤엔 반드시 발열 체크를 한다. 퇴근 뒤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에 나선다.
일부는 자발적으로 격리기간을 연장했다. 포항 나오미요양원은 "돈도 필요 없으니 자체적으로 하겠다"며 격리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입소자 17명, 종사자 10명이 있다.
사회복지 생활시설과 별도로 진행 중인 요양병원 110곳의 표본검사는 대상자 1천350명 중 832명에 대한 검체 채취가 마무리됐다. 양성은 아직 없고 음성이 330명이다. 50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경산시는 표본이 아닌 11개 요양병원의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환자 1천717명, 종사자 1천198명 등 2천915명이 대상이며 우선 166명의 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는 최근 경산 서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경북도는 정신의료기관 33곳의 환자 5천400명과 종사자 990명에 대한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많은 불편을 감수하고 대승적으로 협조해준 시설장, 사회복지사 종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예방적 코호트격리는 끝났지만 계속적인 사후관리에 힘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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