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결혼해요] 신랑 박동민♥신부 최은영 "잘~ 살아 봅시다"

2020. 05. 03 일요일 PM 1:00 부산 더리안 웨딩홀 4층 그랜드볼룸홀

예비부부 박동민♥최은영 씨.
예비부부 박동민♥최은영 씨.

사랑하는 은영 씨에게

이 특별한 편지가 제가 은영 씨에게 쓰는 두 번째 편지가 되겠네요.

이걸 보는 은영 씨의 깜짝 놀란 모습이 상상되는군요. 허허. 우리가 7년이라는 시간을 좋은 오빠 동생으로만 지내다 작년 여름 광안리의 만남을 시작으로 우정에서 사랑으로, 오글거려가며 바뀌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할 때가 떠오르네요. 그 당시 만해도 우리가 이렇게 빨리 결혼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지요.

은영 씨 퇴근이 걱정돼 대구~부산 먼 거리를 태풍 '타파'를 뚫고 보라색 꽃다발을 들고 달려갔던 날을 기억하나요. 그 꽃을 받고 수줍어하던 은영 씨의 미소. 그 순간 느꼈어요. 이 여자한테 장가가고 싶다. 내 아이의 엄마가 돼줬으면 행복하겠다고 말이죠.

"콩깍지 씌어 있을 때 가자"라는 저의 말에 바로 "콜!" 외쳐주시던 은영 씨…. 연애는 이제 그만하고 결혼생활을 연애처럼 살아보자던 우리의 이야기.

속전속결 결혼준비로 인해 당황하시던 부모님들과 주위친구들 허허.

남들을 보면 결혼 준비과정에서 티격태격 싸운다 하던데 우리는 하이패스로 무리 없이 한듯해요. 역시 우리가 술만 먹으면 외치는 존중과 배려, 믿음과 신뢰의 힘이겠죠!?

쥐뿔도 없는 저 때문에 타지인 대구에 올라와 묵묵히 옆을 지켜주며 힘이 되어주는 은영 씨가 너무 고마워요. 또 앞으로 우리가 가정을 꾸리고 은영 씨 닮은 예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게 벌써 기쁘고 설레네요. 우리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 남자로 살아가요.

은영 씨에게 약속합니다! 은영 씨를 만난 것을 항상 감사히 여기며 살 것이고, 남부럽지 않은 남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가득 채워가도록 하겠습니다. 살면서 더 감동받고 행복한 일들 많이 만들어 드릴게요.

사랑합니다♡ 최은영. 그리고 잘~ 살아 봅시다 내 영원한 술동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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