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상승…총선서 여당 힘 받을까

상관 관계 글쎄…통합당 '정권심판론' 부각 고민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0% 중반으로 뛰어 오르며 1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오면서 코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과의 상관 관계가 관심이다.

정치권에선 외형적으론 지난 네 차례의 총선에서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의 총선 성적표가 나란히 움직인 적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속내로는 총선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p(포인트) 오른 55%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1월 1주차 조사에서 55%를 기록한 이후 1년 4개월 여만에 가장 높다. 부정 평가는 39%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를 꼽은 이가 56%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에선 103명이 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잘하고 있다 39%, 못하고 있다 54%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7%, 미래통합당이 22%로 각각 1주 전보다 1%p 하락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여권으로선 호재지만 총선 승리로 이어지는 '보증 수표'가 아니라는 점에서 긴장을 풀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집권 4년차의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결과는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의 참패였다. 정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선 노무현 당시 대통령 지지율이 10%대에 불과했지만 야권의 탄핵 시도가 역풍을 맞으면서 열린우리당이 대승을 거뒀다. 유일하게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총선 결과가 맞아 떨어진 것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기인 2008년 4월 치뤄진 18대 총선 때다.

특히 통합당은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에 높은 점수를 준 대목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 운동 자체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지원까지 앞두고 있어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기 어려운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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