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미국 의료진들이 보호장구가 심각한 부족 상태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인해 연방정부가 비상용으로 비축해놓았던 호흡기 마스크와 가운, 장갑 등 의료 보호장구의 재고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국토안보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코로나19가 미 전역에 창궐하면서 개인보호장구(PPE) 수요 역시 당장 전국적인 문제가 됐다"면서 "병원 관계자들과 주지사들이 저마다 개인보호장구 부족을 호소하고 있고 의료진들은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연방정부가 비상용으로 비축해놓았던 물량은 일부 도시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지 50개 주 전체로 퍼진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게 아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건 미국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개인보호장구 공급망이 붕괴했으며 가격 폭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보호장구 부족에 대해 백악관은 오는 5일 중국에서 80t 규모의 개인보호장구가 도착하는 것을 포함해 향후 몇 주간 매일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새로운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병원 간호사들이 지난달 30일 병원 건물 앞에서 마스크 등 의료 장비 부족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개최했다고 1일(현지시간) CBS 방송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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