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태풍 미타로 폭우가 쏟아져 경남북 일대가 물난리를 겪을 당시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장기공단은 하루 380㎜라는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도 침수피해를 입지 않았다.
고령 장기공단은 매년 조그만 비에도 피해를 입던 고령군의 대표적인 침수지역이어서 비 피해를 겪지 않은 원인에 관심이 모아졌다.
고령군이 폭우로 인한 재해를 피해갈 수 있었던 데는 지난해 여름철 우기에 앞서 배수시설 기기(제진기)를 바꾼 때문이었다.
기존의 제진기는 고정식인데 반해 교체된 제진기는 불순물과 배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승강식이었다.
고정식은 빗물이 유입되면 각종 불순물도 함께 유입되는데 이 불순물이 펌프를 막아 배수시설이 제 역할을 못하며 침수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0년 8월 구형 제진기를 사용하고 있던 대구시 북구 노곡동 배수장이 찌꺼기로 막히면서 이 일대가 침수피해를 크게 입었다.
그러나 승강식제진기는 유입되는 빗물과 불순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인데다 평상시에는 기계를 들어올려 찌꺼기는 흘러 보내 부식도 방지할 수 있다. 이런 작은 차이가 대규모 침수를 방지한 것이다.
고령 장기공단 내 박길수 씨는 "장기공단은 계획공단이 아니고 1, 2개 기업이 들어서면서 자연적으로 공단이 조성된 경우여서 폭우에 무방비로 노출됐든데, 지난해 이 시스템이 사용된 이후 전혀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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