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외동포들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을 위해 성금 모금에 나서 일부를 마스크와 손 세정제로 전하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미주한인회장협회(남문기 총회장)는 2일 코로나19 퇴치 성금모금 운동에 나서 5만5천불의 성금이 모였다며 이중 절반을 대구경북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한인회장협회는 미국 각 지역 한인회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이지만 이번 성금 모금에서 일반 동포들도 참여해 목표를 훌쩍 뛰어넘는 성금을 모았다고 전했다.
성금 모금을 주도한 남문기 미주한인회장협회장은 "성금모금 기간이 보름 정도로 길지 않아 성금 목표액을 2만5천불(한화 약 3천만원)로 시작했지만 5만5천불의 성금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성금 모금 기간 중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한국보다 미국이 더 커진 상황에 계획을 바꿨다. 남 회장은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악화돼 미국의 상황이 한국보다 더 나쁘다. 성금 일부는 미국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국에 보내는 절반은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에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마스크 4만4천여 장과 손세정제 350개를 직접 구매해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 모금을 주도한 미주한인회장협회는 동포들이 흔쾌히 모금에 동참한 점에 가장 감사하다고 했다. 미국에서 힘든 이민생활을 하면서 성금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이다.
남 회장은 "열광에 가까왔다. 교회 및 단체에서도 도와주었고 특히 좋았던 점은 50개 주에 가까운 한인들이 함께 십시일반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했다.
남 회장은 동포들을 대표해 대구경북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피해가 큰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코로나19도 잘 극복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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