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학 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해임 부당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4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토부가 내세운 해임사유가 공공기관장에 대한 것으로는 타당하지 않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일 국토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청렴의 의무, 업무 충실의 의무 등 위반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최 전 사장이 새벽 운동을 나가며 수행비서와 운전원 등을 동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토부는 감사를 벌였고,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
하지만 최 전 사장은 이는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
최 전 사장은 "언론에서 '갑질'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도했지만, 전혀 아니다"라며 "헬스장은 회사 내 2층에 위치한 곳이며, 운전기사와 논의해 좀 더 일찍 출근해 운동을 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또 "어차피 일찍 출근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니 운전기사도 함께 운동을 하자고 권했고, 이에 수행비서가 자신도 같이 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감사를 통해 이처럼 새벽운동을 한 것은 일주일 평균 1.6회 정도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번 해임의 부당함을 알렸다.
최 전 사장은 "정부는 최소한 본인에게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 그리고 소명할 기회라도 주고 해임을 해야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공사의 핵심 의결기구인 이사회 의결 조차 거치지 않은채 해임이 됐다"며 절차적 문제도 제기했다.
또 "노조의 일방적 주장, 그리고 이를 기획기사화하고, 악의적인 표현으로 확대 재생산하며, 이를 정부 부처나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것이다"며 "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입니다만, 저는 이렇게 무지막지한 사태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으며, 끝까지 저의 권리를 지키고 책임을 다 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최 전 사장의 임기는 2021년 7월 22일까지다. 그는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위원회 전자정부국장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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