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외국입국자 179명 늘어 총 1천654명…"관리 강화"

동대구역 주차장 선별진료소 설치, 거처 없으면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에 임시 격리
재확진자 모니터링도 강화… 어제부터 완치 환자 5천1명 대상 전화 모니터링 중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오전 대구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오전 대구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에서 대구로 입국한 이들이 누적 1천654명으로 집계돼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외국 입국자와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재발하는 이들까지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8일 오전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6시 기준 외국 입국자가 전날 대비 179명 늘어 총 1천65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통보한 지난달 22일 이후 입국자 기준이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1천285명이 진단검사를 해 16명(공항검역 8명, 보건소 선별진료 8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16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369명은 진단검사를 앞뒀고 1천10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공항검역 8명은 검역시설 확진자로 분류됐다.

코로나19의 외국 유입 우려가 커지는 만큼 대구시는 외국 입국자에 대한 지역사회 확산 방지 노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입국자가 KTX(광명역→동대구역) 또는 공항리무진(인천→대구)으로 대구에 도착하는 즉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감염 여부를 일찍 파악하기로 했다.

또 외국 입국자에 대한 주소지 격리 원칙을 강화, 거처가 없는 등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입국자에 대해 임시생활시설로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을 이용토록 한다. 아울러 가정 내 감염을 막고자 기존 대구 거주 가족에게도 안심숙소 2곳(대구 그랜드호텔, 토요코인 동성로점)을 운영키로 했다.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구시 CCTV관제센터와 8개 구·군 상황실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아울러 경찰과 협력해 자가격리자를 주 2회 불시점검할 방침이다.

채 부시장은 "그간 외국 입국자에 대한 주거지 이동 지원, 찾아가는 이동 검체 검사, 정부 기준보다 강화한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해 왔으나 지난 1일 이후 하루 평균 183명의 외국 입국자가 대구로 들어와 대구 방역망을 위협하는 주 요인으로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철저한 대책을 적용하는 한편, 외국 입국자가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했다가 적발될 때는 관련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 강제퇴거 등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대구 동대구역에 도착한 서울 수서역 출발 부산행 SRT의 객차 안 좌석이 대부분 비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대구 동대구역에 도착한 서울 수서역 출발 부산행 SRT의 객차 안 좌석이 대부분 비어 있다. 연합뉴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이후 재발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만큼 이들 역시 일제 검사 등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채 부시장에 따르면 국내 재확진자는 51명(6일 질병관리본부 기준), 대구 재확진자는 24명(8일 대구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완치 환자 5천1명을 대상으로 사전 안내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발열, 두통, 기침, 인후통, 폐렴 등 11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유증상자는 즉시 검체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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