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바와 마찬가지로 4월 15일은 앞으로 4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갈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중요한 날이다.
이날 국회의원을 잘못 뽑으면 내가 죽고 나라가 죽는다. 반대로 잘 뽑으면 내가 살고 나라가 산다.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국운이 달려 있는 중요한 문제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남북 관계가 그렇고, 국제 관계가 그렇고, 경제가 그렇고, 교육이 그렇고, 코로나19가 그렇고, 부정부패가 그렇고,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빈(貧)과 부(富), 지역 갈등까지 정말 어려운 시기이다. 이 시기에 나라를 걱정하고, 바로 세워 줄 수 있는 훌륭한 인물들이 당선되기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물을 누가 뽑느냐? 국민과 유권자가 뽑는 것이다. 그 나라 대통령이 누구냐, 그 회사 사장이 누구냐, 그 가정의 아버지가 누구냐에 따라서 나라와 가정이 잘사느냐, 못사느냐? 행복의 차이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300명의 국회의원이 받는 세비 32억144만원의 가치를 하느냐? 아니면 놀고먹는 국회의원이 누구냐에 따라서 국운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졌기 때문에 14만 명의 청년이 새로이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OECD 회원국과 세계 212개국에서 18세 이상은 이미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젊은 기분에 첫 투표가 장난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번 선거는 성인들도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바뀌었다.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 중 41곳이 4·15 총선에 참여하고, 투표지 길이가 48.2㎝나 된다. 이 때문에 혼동할 경우를 생각해서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먼저 지역구 정당 대표를 뽑고, 다음에 비례대표에 기표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는 깜깜이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두기 캠페인까지 벌어지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새 구호가 나올 정도로 사람 모이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마스크를 끼고 있는 입후보자와 유권자가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말도 옳게 못 하고, 악수도 못 한다. 이웃이나 직장 동료끼리도 전같이 선거 정보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깜깜이 선거가 되었다.
그래서 가정에 배달되고 있는 선거 공보를 꼼꼼히 살펴야 할 의무가 생겼다.
특히 공약 사항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실천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여 당선되고 나면 헛구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의 경우 이를 철저히 가려 엄벌하거나 다음 선거에 고시하기도 한다. 코로나 때문에 병의원의 의사나 간호사, 자가격리자 등이 투표하기 어려운 사상 초유의 사건이 터졌다. 이분들을 위한 특별 배려가 필요하다.
대구경북은 타 지역보다 혹독한 코로나 후유증으로 지쳐 있다. 한때 정치 불신으로 내 한 사람이야, 투표하나마나, 그 사람이 그 사람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전국 꼴찌 투표율과 꼴찌 예산, 꼴찌 경제, 재벌 기업 하나 없는 떠나는 대구가 되었다. 4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필히 주민증, 면허증, 여권 등 국가에서 발행하는 신분증을 꼭 지참하여 빠짐없이 투표해야 한다. 이번에야말로 며느리 고르듯 사위 고르듯 꼼꼼히 살펴보고, 잘사는 대구 경북을 살리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정치를 탓할 자격이 없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