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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여기요" 화상 앱 보며 수업… 대구 동도초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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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2차 '온라인 개학'…쌍방향 원격식으론 집중 안돼
예체능 교과목은 전면 재구성…당분간 이론 수업만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의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대구 동도초등학교 6학년 1반 담임교사가 교실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의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대구 동도초등학교 6학년 1반 담임교사가 교실 모니터를 통해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전국 초·중·고교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대구 동도초 6학년 1반 교실. 손지영 담임교사가 네이버 밴드를 열어 반 학생들의 출석 여부를 일일이 확인했다. 오전 9시 50분 조례 시간이 되자 손 교사의 모니터에 학생 30여 명의 얼굴이 바둑판식으로 등장했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줌(zoom)에서 학생들과 교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밴드에서 미처 출석 체크를 못 한 학생이 손을 들어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자 손 교사는 "이렇게 서로 얼굴을 보는 것도 출석체크에 해당되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이날 전국 초등학교 4~6학년을 포함해 고교 1, 2학년 및 중학교 1, 2학년 등 총 312만여 명이 생애 첫 온라인 개학을 했다.

각 초등학교에서는 미리 정한 시간표에 따라 수업을 진행했다. 다만 초교생인 만큼 집중도가 떨어지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 대부분 수업을 쌍방향 원격 방식이 아닌 '콘텐츠 활용 수업' 및 '과제물 활용 수업'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EBS 강의나 학습 동영상을 보고 관련 과제까지 수행하는 데 소요되는 총 시간이 40분에 맞춰지도록 교사들이 수업 방식을 재구성한 것이다.

학습 중 질문이 있는 학생에게는 교사가 전화를 걸거나 칠판에 판서한 내용을 줌(zoom)으로 보여주며 보충 설명을 하기도 했다. 긴급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해당 교실로 등교해 담임교사가 직접 이들의 공부를 도왔다.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교과는 당분간 이론 수업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의 한 중학교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실기 중심 과목은 교육과정을 전면 재구성했다"며 "음악의 경우 합주나 합창, 체육에서는 구기 운동 등의 학습은 2학기로 미룬 상태"라고 했다.

한편 일부 교사는 온라인 개학을 처음 겪는 학생, 학부모들의 문의에 응답하느라 온종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대구의 한 5학년 담임교사는 "출석 체크, 과제 업로드 방법에 관한 문의를 오전에만 수 십 번 받았다. 개학에 앞서 수차례 공지했지만 어린 학생이다 보니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 같다"며 "쌍방향 수업을 안 한다고 일부 학부모에게 '수업이 부실하다'는 항의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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