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미래통합당 대구 북을 당선인은 품격 있는 의정 활동을 약속했다. 보수당 소속 정치인의 대표적 무기인 전문성과 대안제시 역량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적어도 우격다짐으로 정부 관계자를 윽박지르거나 비난을 위한 비난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볼썽사나운 장면은 연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제21대 국회는 극단적인 여대야소 국면이라 역대 야당이 구사했던 대여투쟁 전략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차분한 토론과 합리적인 설득으로 지역구 현안을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김상훈 통합당 국회의원(대구 서구)과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의정 활동의 본보기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주요 활동무대인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또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속내는 비쳤다.
김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 만난 유권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치서비스를 요구했고 대표적으로 생활체육과 문화공연 시설 확충에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전국적인 차원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의 공연산업을 한 단계 도약하게 할 수 계기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웰니스 산업'(well-being + fitness)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웰니스 산업은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한 새 산업분야로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원격 진료 체계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한 김 당선인은 대구공항 통합이전 후 지역구가 공항배후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인프라 확충에 도움이 되는 국토교통위원회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등원 후 첫 발의법안과 관련해선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현재 다듬고 있다.
김 당선인은 "제 주특기가 자치분권과 공공부문 혁신이고, 지역균형발전 이슈는 이제 더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당위만 주장하는 두루뭉술한 법안이 아니라 지방정부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으로 쏠린 원내지형과 관련해선 야당의 팀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김 당선인은 "야야 간 신경전이나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경우 야당 의원의 의정 활동이 급격하게 위축될 수 있다"며 "실사구시의 자세로 여당 의원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구 현안과 관련해선 ▷의료기술 산업 기반 구축 ▷농산물도매시장 첨단화 및 관광기능 추가 ▷운전면허시험장과 교도소 이전 후적지 개발 청사진 마련 ▷입시정보 제공 등 교육컨설팅 기능 강화 ▷여가생활 인프라 확장 등의 공약을 임기 내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당선인은 '대안 없는 반대 정치와 강경 투쟁 일변도의 경직성'이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생활정치 영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근 당의 위기 수습책과 관련해선 신망 있는 인사가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로 당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유권자들에게 "앞으로 4년 동안 자유대한민국이 다시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기초를 닦고 북구을이 미래 대구발전을 견인하는 성장축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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