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대구국제공항이 정상 궤도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증가폭이 누그러지면서 이달 말부터는 국내선 운항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등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29일부터는 제주항공도 제주행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진에어도 제주행 노선 첫 선을 보인다.
이로써 대구공항의 국내선 운항 편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1월의 하루 30~31편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지난 2월 이후 대구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제주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때문에 지난 3월 한 달 대구공항의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94.2% 줄어든 2만2천822명까지 주저앉았다. 여객실적 월 2만2천여명은 대구공항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국내선을 시작으로 재활성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침체됐던 공항이 다소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발열 체크와 손소독기 배치 등 방역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대구공항 급성장의 핵심이었던 국제선 재취항은 아직 기약이 없다. 일본과 중국 등 대구공항 주요 취항지였던 각국이 아직 코로나19로 혼란을 겪고 있는 탓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선은 5월 스케줄도 비운항 예정이다. 특히 검역 상 문제로 정부 차원에서 인천공항 취항을 유도하고 있어 지방공항에 노선을 복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한항공의 포항~제주노선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맞춰 반짝 부활한다. 연휴가 끝나는 시점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는 다시 운항하지 않는다. 이후 운항 재개 일정은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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