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원투수를 기다리지 말자"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포기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무기한'의 '전권 비대위' 이야기는 이제 접어야한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기본적으로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 전당대회 직전까지 7개월간 비대위원장으로 재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20% 남짓했고, 당 지지율도 10%대 초반을 오르내리고 있었다"며 "지금은 다르다. 참패했지만 미래통합당에 투표한 국민이 41.5%나 된다.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외부 인사에게 '무기한' '전권'을 줘가면서까지 당을 맡겨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연일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일침도 날렸다.
김 전 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표에게 말한다.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말을 하기에 앞서 우리 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지도부가 내민 손을 뿌리치고 나가지 않았냐. 부당한 요구, 잘못된 결정이라 판단할 수 있지만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 지도부의 손을 뿌리친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당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언젠가 당적을 회복하리라 믿는다. 그때 힘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말의 순서나 시기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해달라.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하는 우리 당의 오늘과 내일이 걱정돼 드리는 말씀"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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