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연설에서 국내기업 유턴(리쇼어링)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인 후 지역 기업들도 리쇼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미산단 내 한 기업체가 최근 동남아 현지 공장의 국내유턴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리쇼어링 1호 기업이 지역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미 4산단 내 IT·가전용 소재 개발업체 아주스틸㈜은 최근 필리핀 공장의 국내유턴을 적극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리스크가 확대되고, 동남아 현지의 값싼 노동력 등 메리트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동남아 공장을 정리하면 국내에 300억원을 신규 투자, 스마트팩토리형 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베트남에 생산공장을 둔 구미산단 내 상당수 기업들도 '리쇼어링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있다면 국내 유턴을 안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들이다.
베트남·중국에 각각 현지 공장을 둔 구미산단 내 A사 대표는 "법인세 감면, 입지·설비 보조금 지원 등 과감한 인센티브와 획기적인 규제 개선이 마련되면 해외에 생산공장을 둘 이유가 없다"고 했다.
B사 대표는 "파격적인 지원책과 함께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 C사 대표는 "확실한 스마트팩토리를 지원하면 더 이상 값비싼 노동력에 의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처럼 상당수 국내 기업은 리쇼어링에 대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한국의 인건비 부담을 들고 있어 유턴기업에 대한 확실한 스마트팩토리 지원이 기업 유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2014년 '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유턴지원법)'을 제정하고 조세감면, 고용보조금 지급, 금융지원 등 다양한 유턴 지원책을 내놨다. 하지만 돌아온 기업은 68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이 중에서 현재 공장을 가동 중인 곳은 38곳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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