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심신, 숲길 걸으며 치유하세요"

유산소 운동 건강증진에 도움

경북지역 숲길의 하나인 선유동천나들길. 경북도 제공

코로나19로 집단시설 기피 추세가 이어지면서 한적한 경북지역 숲길이 삶의 여유를 되찾을 대안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활권 근교에 조성된 숲길 산책은 유산소운동으로서 심혈관 및 폐 기능 향상,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대구 근교권의 경우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으로 꾸민 팔공산둘레길이 쾌적하고 경치가 좋은 숲길로 꼽힌다. 경산시,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에 걸쳐 길이가 66km에 달한다. 전국 100대 명산, 비슬산 자락의 풍광을 체험하는 비슬산둘레길(20km)도 있다.

경북 남부권에는 신라시대 고찰인 포항시 오어사 주변의 오어지둘레길(7km), 신라 화랑의 수련장소로 신선사 마애불상군이 있는 경주시 단석산 탐방로(13km)가 대표적이다.

경북 북부권에도 운치 있는 숲길이 많다. 안동호 주변에 나무데크로 만들어 산책하기 좋은 호반나들이길(2km), 한국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가 2017년 선정한 '우리나라 걷기축제' 13곳 중 하나인 예천군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4km) 등이다. 산림청이 실시한 2018년 숲길 이용자 만족도 전국 1위인 문경시 선유동천나들길(8.4km)도 빼놓을 수 없다.

경북도는 안전한 숲길 탐방을 위해 조난 시 위치를 구조대에 알릴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 등산로 위치표지판을 설치했뒀다. 하지만 탐방 전 폐쇄·위험구간을 확인하고 지정된 구역을 이용해 안전사고 발생에 스스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2m 간격 유지도 필요하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코로나19로 심리적 불안 등을 겪는다면 가벼운 산행, 산림 치유활동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