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제품부터 비타민, 홍삼, 미네랄, 유산균, 콜라겐 등을 일상적으로 챙겨먹는 인구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성장세는 2분기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유산균·비타민 등 건기식을 제조하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6일 2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이 1천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늘고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80.2% 급증했다.
그 중에서도 유산균이 313%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고, 비타민류 매출이 140%, 면역력 증강제 '헤모힘'도 68% 증가했다.
종근당홀딩스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올 2분기 매출액이 48.8%, 영업이익은 14.3% 증가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노바렉스, 서흥 등 국내 건기식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업체들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관절·연골에 좋다는 보스웰리아, 유산균, 루테인 제품 등을 취급하는 노바렉스는 앞서 1분기 영업이익도 103% 급증한 바 있다.
이같은 건기식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가도 쉼없이 우상향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대폭락 이후 이달 11일까지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무려 253% 가격이 치솟았고, 코스맥스비티아이 165.3%, 노바렉스 141%, 뉴트리 106%, 서흥 90%, 뉴트리 52.9%, 종근당홀딩스 55%의 상승을 보였다.
코로나19 사망자 대다수가 면역력이 취약하고 고혈압, 당뇨, 치매,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기초건강을 다지는 건기식에 대한 주가 실적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제약, 바이오 주요 기업 13개 중에서 8개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 섭취 필요 인식 강화,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와 고령화 현상 확대, 정부의 규제 완화, 유통 채널 다각화로 접근성 확대 등이 시장 확대의 기회 요인을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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