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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온택트" 노인복지관 중단에 어르신들 학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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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노인복지관 문 닫아…자구책 마련
배운 내용 복습해 온라인으로 공유·소모임도 기획

대구노인종합복지관 유튜브 채널에 올라 온 수업 영상.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강사들의 수업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놓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대구노인종합복지관 유튜브 채널에 올라 온 수업 영상.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강사들의 수업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놓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일주일에 두 번씩 대구 중구 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제작하기' 수업을 들어왔던 양승배(74) 씨는 24일부터 오전 시간이 텅텅 비게 됐다. 이달 초 재개관한 노인복지관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문을 다시 닫은 탓이다.

그렇다고 수업이 재개될 때까지 마냥 넋놓고 있지는 않을 예정이다. 오히려 복습의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양 씨는 "노인복지관이 코로나19로 또 닫혔지만 지난 3주간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동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이달 초 재개관했던 대구시내 노인복지관이 다시 문을 닫게 되자 갈 곳을 잃은 어르신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겠다며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일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3일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실내 국공립 시설도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이달 초 소규모 인원으로 프로그램 진행에 나섰던 노인복지관도 마찬가지. 24일부터 모든 프로그램 진행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어르신들은 재개관 3주 만에 노인복지관이 다시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온라인 활동을 택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습 내용을 회원들과 공유하거나 공부 모임을 꾸리는 방식이다. 코로나19가 최고조로 향하던 2~3월처럼 복지관 재개관만 소극적으로 기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채화 수업 수강생 김원희(68) 씨는 "다른 회원들과 각자 집에서 그림을 그린 뒤 SNS에 공유해 서로 감상하기로 했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수채화 선생님 사무실을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일대일 레슨이라도 받아보려고 한다"고 했다.

일부 어르신은 소모임을 기획하기도 했다. 박달호(72) 씨는 "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폰 강의를 들으며 스마트폰 강사 자격증을 땄다. 상황이 괜찮아지면 일부 회원을 모집해 대학생들이 스터디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따로 진행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노인복지관도 프로그램을 온라인에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는 등 이들의 자구책 마련에 힘을 보탰다. 대구노인종합복지관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강사들의 수업 내용을 유튜브에 올려놓고 있다"며 "복지관에 나오지 못하는 기간 동안 시간을 알차게 보낼 방안들을 고안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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