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업무 복귀 시점은 언제?…내부 반발로 '진통'

전공의 업무 복귀 밝혔지만…내부 반발 거세 복귀시점 결론 못내
상당수 전공의·의대생, 단체행동 지속하자는 목소리
6일 시한 국시 응시 재접수 진행않기로 의결

전공의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증진개발원에서 열리는 '의대정원 원점 재논의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 협약식'을 막기 위해 로비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잠정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상당수 전공의들의 반발로 내부 진통을 겪으면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면 파업이 끝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가다듬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의협이 정부 및 국회와 날치기 서명함으로써 명분이 희미해졌고, 지금의 단체행동은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면서도 "지금 우리가 단체행동을 유보하더라도 분노와 참담함을 새기고, (근본적 문제에 대한)개혁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협은 의협과 여당, 복지부와의 합의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전공의들과 의과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집단휴진, 국시 거부 등의 단체행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은 "6일 전국 의대생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이날 24시까지인 국가시험 응시 재접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의대생과 젊은 의사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절차와 신의를 어긴 최대집 의협 회장에 대한 신임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계명대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의대생과 전공의·전임의의 향후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이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