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企 철도기술 해외시장 진출 지원한다

국토부,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 14건 선정

국토교통부는 국내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을 공모한 결과 14건을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철도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국제인증 취득에 비용과 시간이 크게 소요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외 철도시장에서는 SIL(국제안전성규격), TSI(유럽 철도기술기준), IRIS(철도 산업규격)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기업들의 경우 이를 취득하는 데 평균 4억원의 비용과 약 31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부터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철도용품 중소·중견기업의 국제인증 취득 소요비용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철도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제인증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해왔다. 중소기업은 최대 1억원 범위에서 소요비용의 60%까지 지원이 이뤄진다. 또 중견기업은 최대 8천만원, 소요비용 40% 한도 내 지원한다.

올해는 전체 사업규모가 10억 원으로 예년에 비해 대폭 확대됐고, 철도차량도 지원 가능하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해 차량을 포함한 14건의 국제인증 취득 지원에 나선다. 기술력을 갖춘 철도용품 분야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입장벽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주요 지원 사업을 보면 폴란드 트램 납품차량의 차체(에스제이스틸), 미국 매사추세츠항만 교통공사(MBTA) 2층객차 납품차량의 차륜(이스턴알애이) 등이다. 이들 해외사업은 납품계약을 체결한 이후 납품 전까지 시급히 국제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철도용품들이다.

또 2005년 국내외 최초로 상용화된 승강장 안전발판(헤로스테크), 철도차량 전두부 승객비상탈출장치(극동정공) 등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국제인증 진입장벽으로 그동안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국내 철도기술도 다수 포함됐다.

국토부는 2018년 4건, 2919년 9건 등 총 13건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했고, 모두 176명의 철도업계 종사자가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을 이수하도록 지원했다.

김헌정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국내 철도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국제인증이 없어 해외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며 "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도업계의 해외진출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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