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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 확산세' 꺾였지만…"안심은 이르다"

7일 확진 1명…병원·교회·판매모임 등 집단감염 증가세 꺾여
접촉자 감염 확산과 고위험시설 전파 가능성 여전해
지난 주말 교회 59곳은 여전히 대면 예배 강행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량 방역이 진행되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량 방역이 진행되는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이 주춤한 가운데 이번 주가 안정세로 가는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지역사회 확산의 진원지였던 병원과 교회, 판매모임 등의 감염자 증가세가 꺾였지만,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국지적인 전파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 추적·검사와 함께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 등에 대한 관리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 발생은 1명이다. 중구 50대 여성으로,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마치며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광복절 집회 관련 'n차 감염' 사례다. 애초 접촉자 검사에서 음성이었다가 뒤늦게 양성이 된 경우다.

전국적으로 닷새째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대구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였지만, 방역 당국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음성에서 양성으로 바뀌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자가격리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42명의 관련 확진자를 발생시킨 '대구사랑의교회'의 경우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가 250여 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회는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시가 지난 주말 점검을 벌인 결과 전체 교회 1천600여 곳 중 예배를 진행한 59곳을 확인했다. 일부이지만 이 중 한 곳에라도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들른 식당 등의 방문자를 추가로 추적해 검사를 벌여 추가 감염을 차단하겠다"며 "집합금지를 지속적으로 어기는 교회에 대해선 위반 횟수와 예배 인원,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고려해 법적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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