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2차 항체가(抗體價) 조사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가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대구를 포함한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천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했고, 이 검체를 분석한 결과 단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앞선 1차 조사 3천55명중 1명(0.03%)과 마찬가지로 이 수치로만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우리나라의 경우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1차 조사땐 대상에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지역 주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사 대상의 10.1%인 145명이 대구 주민이다.
방대본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지속하겠다"며 "추가로 집단 발생 지역인 대구‧경산 주민과 의료진 등 3천300명과 군 입소 장정 및 지역 대표 집단 등 2만명에 대한 항체가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항체가 형성 조사는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24%에 달하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정흡 칠곡경북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코로나 항체 양성률이 낮다는 것을 혹자는 생활방역의 성과라고 하지만, 깜깜이 환자가 많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조사 결과가 맞다면 우리나라는 무증상 감염이 없기 때문에 2단계 혹은 2.5단계 방역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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