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풍자 릴레이 중?"
17일 오후 조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맨 위에 '화랑무공훈장 추천서'라고 적힌 이미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상훈 또는 서훈 서식 이미지에는 화랑무공훈장 추천 대상이 '추미애 장관 아드님'으로 적혀 있다.
이어 '위 사람은 2015년 4월 무릎 수술 수 아픈 다리를 가지고 2016년 2월 영국 유학시절 한인 축구 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대학 축구 팀원으로 적극 활동했으며 2016년 11월에는 군에 가지 않아도 되지만 입대를 했기에 위국헌신 한 것이니 화랑무공훈장 추천서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고, 오늘 날짜(2020년 9월 17일) 및 '추미애를 추미애하는 모임'이라는 추천자 표시가 돼 있다.
또 추천자 바로 옆 마크에는 '공정 정의 무엇?'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에는 '(秋방부로 카톡 전달 해주세요~)'라는 메모도 삐딱하게 남겨져 있다.
▶이는 실제 서훈 추천서라고 보기는 어렵고, 최근 제기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기 특혜 휴가 의혹 관련 다수의 말과 글에서 나온 키워드들로 구성한 풍자 이미지인 셈이다.
그러면서 어제인 16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ㅇㅇ 의사에 대한 국가서훈을 추진합시다"라고 밝힌 게 함께 눈길을 끈다.

이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되자 이 발언을 삭제했는데, 이 발언을 두고 진중권 전 교수가 일종의 반어법으로 비판한 언급이었다.
그러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위국헌신'을 하셨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려야죠. 아니면 '군인 본분'을 다 하셨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고 했는데, 다음 날 조수진 의원이 화랑무공훈장 추천서 이미지를 올린 것이다. 조수진 의원은 이 이미지와 함께 "위국헌신의 투혼!"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무공훈장은 모두 5종류인데, 등급에 따라 태극무공훈장·을지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화랑무공훈장·인헌무공훈장 순이다.
▶또한 역시 이 추천서 이미지에 들어간 '秋방부'라는 표현은 어제인 16일 홍준표 의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언급하면서 회자된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추미애 아들 방어의 최전선에 나간 것은 나라를 지키는 국방부(國防部)가 추방부(秋防部)로 전락한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아울러 '카톡'이라는 키워드는 지난 15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해당 논란 중 휴가 연장 절차와 관련해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전화나 메일, 카카오톡(카톡)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 게 여론의 비판을 받은 것에서 따 온 것으로 해석된다.
휴가 연장을 카톡으로 할 수 있으니 추천서 전달도 카톡으로 가능하지 않느냐는 반문으로 읽힌다.
그리고 추천서 본문 내용은 최근 나온 언론 보도들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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