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몇몇 산지에서 송이 생산량이 늘어난 반면 태풍 피해로 사과값이 폭등하면서 추석 선물로 사과 대신 송이버섯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송이는 워낙 고가에 거래돼 한해에 한번 맛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산지에 따라 작황이 예년에 비해 좋은 지역이 있어 송이 2등급이나 생장정지품 등은 1kg당 2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사과는 태풍에 따른 낙과 피해로 값이 폭등했다. 청송의 경우 홍로 품종 최상품 10kg이 22만~23만원 정도에 출하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사과 가격이 2, 3배 높아짐에 따라 차라리 훨씬 고가로 인식되지만 올해는 비교적 값이 저렴한 송이를 선물하는 것이다. 여기에 1kg 단위가 아니라 500g 단위로도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신광희 청송군 산림조합장은 "송이 생육조건은 예년에 비해 좋다고 볼 수 있다. 잦은 태풍이 소나무를 많이 흔들어 포자 형성이 활발해졌고 긴 장마로 수분도 충분하다"며 "당분간은 매일 물량이 2배씩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비가 조금 더 오면 생산량이 급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북 도내 송이버섯 산지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지역별로 작황이 예년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국 송이 공판량은 1천944㎏였다. 공판 합계금액은 4억8천만원가량이었다. 1등급품은 1㎏당 40만~60만원선으로 지역마다 조금 차이를 보였다.
이날 공판 규모는 강원도 인제군(539㎏)이 가장 많았다. 홍천군과 고성군, 양양군 등에서도 100㎏ 이상 거래됐다. 인제군은 지난 18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판을 시작했다.
경북에선 지난 21일 청송군을 시작으로 송이 공판이 시작됐다. 하지만 경북 도내 최대 생산지인 영덕군, 봉화군, 울진군에선 아직 공판이 열리지 않거나 소량만 거래되고 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위도가 낮은 청송군과 안동시, 문경시 등에서 거래가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 23일 송이 공판 현황을 살펴보면 청송 173㎏, 문경 141㎏, 안동 119㎏ 순으로 거래됐고 영덕은 4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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