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 가수 영탁이 모교인 안동고등학교에 마스크 1만1천350장을 기부했다.
안동고는 28일 영탁이 직접 사인한 마스크를 전달받아 전교생 397명에게 각각 25장씩 배부했다. 나머지 마스크는 보관한 뒤 필요한 학생들에게 다시 전달할 방침이다.
영탁은 이날 마스크와 함께 후배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패널도 함께 전했다. 패널 중 하나에는 '너희들의 소중한 꿈을 찐하게 응원할게요'라며 진한 후배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동고는 경북 최고의 명문고로 꼽힌다. 안동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좋은 성적을 받은 중학생들이 안동고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탁은 안동 영가초와 안동중을 졸업한 뒤 1999년 안동고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고교 입학 전부터 유난히 노래를 잘했던 그는 모 방송국 어린이합창단에 뽑힐 정도로 실력자였다. 안동고에 입학해서 생애 첫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기도 한 영탁은 이때부터 가수가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김길호 안동고 교장은 "어려운 시기에 후배들을 위해 방역에 도움이 되는 마스크를 기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해줘 학생들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러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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