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해 "풋, 사과할 기회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회를 차주신다"며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면서 자신에게 '조국 똘마니'라고 했던 진 전 교수에 대한 민사 소송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무기가 되어버린 말의 대가를 잘 치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자신이 김 의원으로부터 민사 소송을 당했다고 밝히자,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소를 취하할 의향이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똘마니'라는 표현은 의원님이 검사장들에게 써도 되지만, 일개시민이 의원님에게 쓰면 안 된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김용민 의원이 이 반민주적 폭거에 사과를 하면 소취하를 허락할지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이 같은 '똘마니' 설전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의원은 같은 달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로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윤 총장을 향해 비판했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튿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 봐"라며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했다. 또 진 전 교수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서다니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아무래도 라임사태가 심상치 않은 모양으로 연결고리가 체포되니, 일제히 발악을 하듯이 과잉반응을 한다"고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하다)"며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의정활동을 못하고 계신다더라.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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