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0배,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500배'.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를 이끈 27년 간 삼성전자의 눈부신 경영성적표다.
25일 삼성전자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2만7천원대로 시총 역시 4천억원대로 10위권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5월 이 회장이 병환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당시 삼성전자 주가와 시총을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주가는 단순 수치로만 약 50배(증자·액면분할 등 반영한 수정주가 기준 약 100배), 시총은 약 500배로 치솟았다.
삼성전자를 가전업체에서 지금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로 도약시킨 최대 원동력은 이 회장이 주도한 '반도체 사업 진출'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경영 일선에 나서기 이전인 이미 1974년 한국반도체를 사재로 인수하면서 발판을 닦은 뒤 취임 직후인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삼성전자에 합병시켰다. 이후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취임 5년 차인 1993년에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잘 알려진 신경영 선언을 통해 '제2창업'에 나섰고, 반도체 사업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착수했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삼성의 휴대전화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잠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이 회장이 2010년 복귀하면서 그룹 역량을 총 결집해 내놓은 '갤럭시S'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