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임대차법·호가 상승, 수성구 집갑 폭등 원인"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
내년 입주물량 증가, 투자금 회수 어려워진 투자자본의 움직임 관건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대구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 주요 원인을 새 임대차법이 불러온 전세시장의 위기가 매매시장으로 확대됐고 일부 지역, 특정 단지의 가격 상승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 소외 지역, 아파트 단지들에서 '인위적 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새 임대차법 시행은 전세 매물을 줄였고 그런 가운데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세 수요를 증가시켰다. 매물 감소 상황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난이 심해졌고 전세가격 및 매매가격을 상승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이런 기류에 그간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지역, 단지들이 '호가'를 끌어올리면서 대구 전체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부분.

그는 "그동안 대구 아파트 시장은 신규 분양시장, 재건축 시장에서 가격 상승세가 높았지만 기존 아파트 시장은 보합세가 이어지며 상품(단지)별 양극화 시장이 나타났다"며 "이는 지역 양극화로 이어져 수성구 내에서도 범어네거리, 만촌네거리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같은 수성구지만 가격 상승세가 낮았던 지역에서 가격 상승 기류에 편승하고자 호가를 높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며 "얼마전까지 시세 5억원이던 아파트가 며칠 새 8억, 9억원으로 호가가 뛰고 그 가격을 현실화하려다보니 매물 감소,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미쳤다'는 아파트 가격 전망에 대해 그는 "내년부터는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한계효용체감의 시점이 한 차례는 올 것"이라면서도 "중심가와 외곽, 지역·입지별 양극화 현상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분양시장의 자금활용 방편이던 전세가 정부의 각종 규제와 새임대차법 시행으로 자칫하면 7년(분양에서 준공 3년, 계약갱신시 4년)간 묶이게 돼 투자 자금회수가 쉽지 않아졌다"며 "투자수요의 감소폭이 가격 조정 또는 하락으로 이어질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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