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3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했지만 '트럼피즘'(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행태)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아시아 문제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무역 협상과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의 변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막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트럼피즘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조속히 미국이 탈퇴해버린 TPP 협정 복귀를 위한 협상테이블에 앉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미치 매코널이 이끄는 공화당 상원이 바이든 행정부를 도와줄 리가 없다는 얘기다.
미국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 이안 브레머 회장은 "바이든 앞에는 엄청난 압박이 놓여있으며, 그의 정책의 모든 걸음이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방해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트럼피즘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방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내내 바이든이 당선되면 무역과 안보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 정치 전문가 대니얼 슈나이더 교수는 "공화당은 바이든이 중국에 대한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어떠한 증거라도 발견하면 공격할 것이고, 심지어 그런 증거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슈나이더 교수는 그럼에도 바이든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든은 화웨이나 기술 경쟁과 관련한 정책 철회없이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길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지도부가 대만이나 남중국해, 기타 다른 지역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도전한다면 바이든도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슈나이더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훼손한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함으로써 트럼피즘을 돌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일례로 미 새 행정부는 지지부진했던 한국·일본과의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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