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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보여달라'?…달서구의원 여기자 성희롱 의혹

대구 달서구의회 출입 온라인 언론사 여기자 "성희롱 발언 들었다" 주장
해당 구의원 "사실 아니야, 명예훼손"

대구 달서구청,달서구의회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청,달서구의회 전경. 매일신문 DB

기초의회 의원이 의회를 출입 하는 여기자를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대구 달서구에서 불거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달서구의회 A 구의원은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대구 MBC 보도에 따르면 달서구의회에 출입하는 한 언론사 여기자 B씨가 A 구의원으로부터 '가슴을 보여 달라' 등 성희롱적 발언에 시달렸다.

B씨는 "A 구의원으로부터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배꼽 모양을 정확히 알고, 몸을 한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알 수 있다' 등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 구의원이 다른 여성 기초의원들을 상대로도 '여성 구의원들 쓰지도 못 한다', '몸 한번 주면 공천 해주지 않느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경찰 신고를 예고하기도 했다.

10일 달서구청, 달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B씨는 달서구청 출입기자로 등록되지 않은 채 달서구의회만 출입했다. 대구 지역 언론사 취재 기자들이 통상적으로 구·군청을 출입하면서 소속 기초의회 취재를 하는 것과는 다른 셈이다.

A 구의원은 B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B씨가 1년 전 쯤 취재 차 의회를 방문했는데 초등학교 선후배라는 사실을 알게 돼 알고 지냈다"며 "성희롱은커녕 손목 한 번 잡은 적도 없다"며 "다만 먼저 그쪽에서 '젊었을 때 잘 생겼겠다'는 얘기를 해오기에 나도 '너도 예쁘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는데 이를 부풀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얼마 전에도 그 쪽과 언론 사업 관련해 돈을 빌려주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경찰 신고 등으로 나를 겁박하려는 의도라고 생각한다"며 "명예훼손 등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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