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는 특별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예타 면제는 청년들의 빚"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1998년 예타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었을 때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직접 예타 조사를 했었다"며 "국내 최초로 예타를 해본 사람으로서 이 제도가 지난 22년 동안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믿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예타는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아껴 쓰기 위해서, 그리고 꼭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해서, 사전에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과학적으로 따져보는 제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때 여당 의원이었지만, 나는 4대강 사업의 예타 면제를 두고 예결위에서 강력히 비판했었다"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도 예타면제를 얼마나 혹독하게 비판했는지 똑똑히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데 집권후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야당 시절 그렇게 비판하던 예타 면제를 식은 죽 먹듯이 하고 있다. 우리 경제를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모두 선거용 선심쓰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예타 면제는 벌써 88.1조원으로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예타 면제를 모두 합친 83.9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가덕도 신공항 등 앞으로 예상되는 예타 면제까지 합치면 100조원보다 훨씬 큰 액수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대형국책사업을 예타도 없이 밀어붙이면, 그 결과는 모두 미래세대의 빚"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국가채무,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이 모두 미래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줄텐데, 예타 면제로 청년의 빚은 늘어만 가는 것"이라며 "20대, 30대, 40대 세대는 문재인 정권 때문에 자신들의 호주머니가 털리고 미래가 저당잡힌 현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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