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수 "고병원성 AI,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 방역조치 최고 수준 강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브리핑… 전국 지자체에 방역대책본부 설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방역강화 대책 추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2년 8개월 만에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AI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29일 브리핑을 열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중수본은 고병원성 확진 전부터 신속한 초동조치를 했으며 고병원성 AI 확진 즉시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AI가 유입된 경로와 관련 현재로선 농장 주변 철새 도래지 등에서 오염된 야생조류를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김 장관은 전했다.

방역당국은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통제·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의심가축 발생농장의 오리 1만9천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이어 48시간의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지난 28일 0시부터 발동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을 일제 소독했다.

고병원성 확진 후에는 AI 중앙사고수습본부 체계로 전환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정부는 특단의 조치 차원에서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축산차량은 철새도래지 통제구간 진입을 금지하고, 축산 관련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을 금지한다.

축산차량은 농장·축산시설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인근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해야 한다.

전국 가금농장의 방사 사육은 금지되고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70일령 미만의 살아있는 병아리와 오리를 유통할 수 없다.

김 장관은 "앞으로 추가로 질병이 발생할 경우 발생 시·도와의 역학관계 관련성 등을 고려해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일시이동정지 명령 지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가금농장 관계자는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저수지·농경지 출입을 삼가고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등의 차단방역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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