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최근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30명으로 급증해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2일 11명, 4일 17명, 5일 11명, 11일 19명, 12일 18명 등 23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 1차 대유행 때인 지난 3월 6일 122명에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던 경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 들어 매일 나오고 있다.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태에 직면한 경북은 가용할 수 있는 음압 병상도 얼마 남지 않았다.
포항의료원 음압 병상(8병상)은 다 찬 상태다. 김천의료원은 20병상 중 2병상, 안동의료원은 29병상 중 2병상, 동국대 경주병원은 25병상 중 4병상만 남아 있다.
도는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도립의료원인 안동의료원 일반 병실을 비우고 확진자 병실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안동의료원을 비우면 추가로 110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확충한다. 지난 8일 안동 소재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 108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연 데 이어 추가로 준비 중이다. 인문정신연수원에는 현재 41명(울산 31명·경북 10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에 생활치료센터를 열 예정이다.대구와 경북, 울산권역에서 사용하는 곳으로 280병상 규모다. 추가로 23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그동안 도는 지역경제 위축 등을 우려해 정부 지침보다 완화한 '경북형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안동시는 경북도 지침에 앞서 14일부터 28일까지 경북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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