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로운 변화로 '부자농촌 김천' 앞당긴다

농민·농촌·농업이 함께 즐거운 농정 열매 성과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전경. 김천시 제공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전경. 김천시 제공

경북 김천시가 FTA 등 수입개방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을 살리기 위해 맞춤형 농업정책을 펼치는 등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스마트한 유통 등 농정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각종 평가에서 수상하는 큰 성과도 내고 있다.

◆ 조직개편으로 미래 100년 농업 준비

김천시는 올해 1월 새로운 조직개편을 통해 농식품유통과를 신설하고 농업정책업무와 농업지원과를 통합해 농업정책과로 개편했다.

조직개편은 지역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통해 지역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뒀다. 지역 특화 식품개발, 농산물 가공·체험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판로개척에 힘써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고 생산자에게 높은 소득을 창출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변화된 농정시책 운영으로 2012년 이후 8년 만에 경상북도 농정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김천시 코로나19 대응 농산물꾸러미 소비운동. 김천시 제공
김천시 코로나19 대응 농산물꾸러미 소비운동. 김천시 제공

◆ 코로나 극복 위한 다양한 시책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농산물 직거래장터 폐쇄, 외식불황 등이 농산물 소비 급감으로 이어져 중소농을 중심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김천시는 '농산물꾸러미 착한소비운동'에 나섰다. 한 달여 만에 1억여 원의 농산물 판매했다. 이런 노력은 '코로나19 극복, 농특산물 완판 경진대회에서' 우수기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김천자두꽃축제, 김천포도자두축제 등 지역축제 취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포도, 자두 농가를 돕고자 드라이브스루와 워킹스루 등 특별기획 판촉 행사와 소비촉진행사를 추진해 지역 과수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샤인머스켓 수출 선적식 모습. 김천시 제공
샤인머스켓 수출 선적식 모습. 김천시 제공

◆ 해외 판로개척 등 수출농업 육성

김천시는 2018년부터 수출농산물 육성을 위해 행정지원, 기술지도, 유통 등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새송이버섯, 포도, 딸기 등 수출전략 품목의 수출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성과로 2020년도 전국 농식품 수출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 경상북도 수출 정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한 바 있다.

특히 샤인머스켓을 김천의 대표 수출작목으로 키우고자 힘쓰고 있다. 40세 미만의 신규 수출농업인 육성에 나서 역량 강화교육과 수출규격품 생산에 심혈을 기울였다. 2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김천포도수출단지도 조성했다. 또 2021년부터 포도 신품종 수출 전문 유통센터도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샤인머스켓 포도. 김천시 제공
샤인머스켓 포도. 김천시 제공

◆ 젊은 농업인 육성

김천시는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분야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39세 미만의 젊은 농부 양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청년 창업농 60명을 선발, 매월 8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지원해 영농 정착을 돕고 있다. 만 50세 농업인을 대상으로 3억 원까지 지원하는 후계농업인 육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청년농부 창농기반구축사업과 청년농부육성, 초보청년농부 멘토링지원, 청년농업인 자립기반구축사업, 청년농업인 창업플랜교육 등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김천 자두. 김천시 제공
김천 자두. 김천시 제공

◆ 부자농촌을 위한 경쟁력 강화

전국 어디서든 '김천앤' 브랜드를 달고 나온 김천의 과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자두와 포도는 물론, 사과, 복숭아 등 다른 과일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김천시는 대표 과일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미숙과를 출하할 때에는 보조금 지급 중단 등 강도 높은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

또 김천시는 FTA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에 사업비 70억 원을 투입, 과수 농가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닐하우스, 지주 및 관수시설, 우량품종갱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과수 산업의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수생력화사업, 생산비 절감 사업 등에 23억 원을 투입했다.

◆식량 산업 육성 위한 시책 추진

고품질 식량 산업 생산을 위해 벼 육묘상토지원, 논타작물재배 참여확대지원사업, 논소득화작목 농자재공급사업, 논 타작물지원사업, 식량자급률제고지원사업, 벼재배생력화지원사업, 벼 육묘장 설치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2020년 경상북도 식량 적정생산 시책평가 결과 우수시군으로 선정됐다.

◆스마트팜 첨단 농업

김천시는 김천형 ICT 융복합스마트팜 모델로 시설 포도 첨단 스마트팜과 시설 원예작물 ICT 활용사업을 통해 노동력 절감형 농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 과학영농 기반구축을 위해 토양 검정과 토양 맞춤형 시방서 발급으로 경영비 절감과 생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친환경 미생물 배양실을 운영해 매년 120t 이상 공급하고 있다. 농경지에 유용 미생물의 지속적인 공급으로 병해충 예방은 물론, 토양이 살아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으로 농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천시 중부농기계 임대사업소 모습. 김천시 제공
김천시 중부농기계 임대사업소 모습. 김천시 제공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김천시는 농가경영비 감소와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자 농업인을 대상으로 연중무휴로 농기계 임대사업소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새로 중부임대사업소도 준공됐다. 2021년 1월부터는 모두 6개소를 운영, 농업인의 접근성과 편리성이 증대될 예정이다.

임대 농기계 보유량은 50종에 약 500대가 운영되며 농업인의 작업 편의를 위해 출고 시간을 하루에 2회로 확대실시하고 있다. 일일 임대료는 농기계 구매가격의 0.2% 정도로 고가의 농기계도 5만 원 내외에서 빌려 사용할 수 있다.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대상 농산물 판촉 행사. 김천시 제공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대상 농산물 판촉 행사. 김천시 제공

◆가축 질병 없는 청정축산

축산분야에는 4차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선진 스마트팜 육성 등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종축개량사업 및 조사료 생산면적 확대를 통한 농가 경영구조 개선, 환경친화적 축산환경 조성 등 사업은 이웃 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축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악성 가축전염병 없는 청정 김천을 만들기 위해 올해 거점소독시설을 신축하고 소 탄저·기종저 외 23종의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구제약품) 구매에 1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거점소득시설 운영, 축산농가 소독약품 지원, 소독시설 및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악성 가축전염병 예방에 완벽히 대응, '청정 김천' 지위 유지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그 성과로 2020년 경상북도 가축 방역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김천시
김천시 '2020년 강소농(强小農)·경영지원 사업 평가' 전국 최우수 기관상 수상. 김천시 제공

◆내실있는 강소농 교육

김천시는 2011년부터 꾸준하게 경영개선실천 교육과 자율모임체의 정기 모임, 현장 견학을 통해 강소농을 육성하고 조직화해 농업경쟁력을 향상시켜 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추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강소농 육성을 위한 경영개선교육 ▷전문가의 농가 경영 취약점 중점 컨설팅 ▷강소농 농가의 농산물가공 시제품 제작 및 발표회 ▷경영개선에 필요한 정보화 기초교육(한글, 엑셀)부터 농산물 판로구축을 위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심화교육까지 손에 잡히는 온라인마케팅 교육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으로 농촌진흥청 주관 '2020년 강소농(强小農)·경영지원 사업 평가'에서 우수 지방 농촌진흥기관으로 선정돼 전국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우리 농업·농촌에 농산물 판로 확대와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부자 농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1년도에도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가경영 안정에 중점을 두어 농업인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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