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코로나 1년] '드라이브 스루' 등 대구 방역 전국 확산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대구 최초 마련
'고위험 집단 전수조사', '이동 검체 채취팀' 대구가 처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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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지난 3월 차량 안에 있는 검사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지난 4월 10일 31번 확진자가 발생(2월 18일)한 지 52일 만에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을 기록했다. 대구가 최초로 시도한 방역모델이 빛을 낸 것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태를 극복한 대구는 이후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큰 성과를 남겼다.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생활치료센터 등은 검사·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 3월 대구에는 칠곡경북대병원 등 10곳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기존에 30분 이상 걸리던 검사 시간을 5분으로 단축시켜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었다.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한 생활치료센터 역시 병상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전국 최초의 시도였다.

생활치료센터는 자택에서 입원을 대기하던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3월 2일부터 실시된 대책이다. 당시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의 요청에 따라 중앙재난대책본부는 '모든 환자는 음압격리병상에 입원해야 한다'는 메르스 대응 규정을 개선하게 됐다.

이에 환자 중증도를 네 단계(경증, 중증도, 중증, 최중증)로 나눠 중증도 이상의 환자는 병원에서,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한 것이다. 이후 대기 중 사망자 추가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

이밖에 ▷대규모 고위험 집단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완치자 건강상담 ▷이동 검체 채취팀 운영 등도 방역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비롯된 3차 유행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최근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국내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지역에서는 식당, 교회 등에서 비롯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시 시민건강국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을 시민들이 다시 한번 새겼으면 한다"며 "일상에서도 최고의 백신인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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