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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문화재 "국가문화재 지정 사업 탄력 받았다"

370여건 문화재 검토 문화재청과 협업 지정
2018년 사업 이후 지역문화재 가치 재평가

안동시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동지역 문화재의 국가문화재 지정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올 해 보물로 격상된 도산서원 도산서당. 매일신문 D/B
안동시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동지역 문화재의 국가문화재 지정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올 해 보물로 격상된 도산서원 도산서당. 매일신문 D/B

경북 안동시가 지역이 보유한 시·도지정 문화재 등에 대한 국가문화재 지정 사업추진으로 7건의 지방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시켜 지역문화재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안동시는 2018년부터 시·도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민속문화재, 기념물) 및 문화재자료 370여건의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사전 검토를 거쳐 대상 문화재를 선정하고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지정가치 자료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으로 보물 지정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으로 2019년 '안동 청원루', '안동 체화정'의 보물 지정에 이어 2020년에도 '안동 봉황사 대웅전',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안동 도산서원 농운정사'를 보물로 지정했다.

병산서원 만대루 경우 자연의 경치를 그대로 두고 건축물의 조정을 통해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려내는 전통적인 조경수법인 '차경'(借景)의 예를 잘 살린 누각으로 인공적 조작과 장식을 억제하고 건축의 기본에 충실한 성리학적 건축관을 잘 보여주는 우리나라 서원 누각의 대표작이자, 병산서원 건축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산서원 도산서당 퇴계가 건축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건축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고 문헌을 통해 건축 참여인물과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서당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며, 아직까지 서당이 보물로 지정된 곳은 없는 상태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도산서원 농운정사는 기존 다른 서원 건물에서 볼수없는 '민도리식' 건축 양식을 띠고 있는 등 역사적 인물의 건축 관여, 유교문화의 건축적 표현 및 건축이력이 기록물로 남아 있는 등 가치와 특징들이 높이 인정된 건축물로 건축사 연구에 있어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올 한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안동시 문화재는 '안동 봉황사 대웅전'이 보물 제2068호로 지정됐으며, '안동 영양남씨 남흥재사'가 국가민속문화재 제299호로 지정됐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안동시의 우수한 전통 문화유산이 해마다 국가지정 및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는 만큼 안동의 우수한 전통과 문화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시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동지역 문화재의 국가문화재 지정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올 해 보물로 격상된 도산서원 도산서당. 매일신문 D/B
안동시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동지역 문화재의 국가문화재 지정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올 해 보물로 격상된 도산서원 도산서당.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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