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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앞둔 가운데 대구 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재개발·재건축 공사현장이 생기면서 등·하굣길에 공사 자재가 방치돼 있거나 레미콘 등 대형 차량이 오가는 등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내 공사중인 공동주택(아파트) 건설 현장은 100여 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레미콘과 덤프트럭 등 대형 차량이 오가는 골조공사 현장은 절반이나 된다. 특히 일명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내세운 공동주택 공사장의 경우 통학로와 인접해 있는 곳이 많아서 새 학기 통학 안전을 위협한다.
동구 신천동의 OO초교의 경우 입구 주변에만 인도가 있을 뿐이다. 학교에서 주택가까지 이르는 길은 차도로만 돼 있다. 차도 양쪽에 화물차와 승용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어서 차량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협소했다. 그 사이를 아이들이 위험하게 지나다녔다.
특히 건설현장 근처여서 지게차가 많이 주차돼 있었다. 지게차의 경우 일반 승용차보다 높이가 높아서 운전자가의 마주 오는 아이들을 못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되는 인도를 공사 자재들이 점령한 곳도 있다. 철근 묶음과 사다리, 나무판자 등 공사 자재가 인도 폭 절반을 차지해 보행자가 이를 피해 차도로 걷는 모습도 보였다. 공사현장에서 쓰던 열풍기가 전원이 연결된 채 인도로 나와 있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불안하다. 초교에 다니는 10살 자녀를 둔 A(41·대구 동구 신천동) 씨는 "공사 차량과 자재가 아이들 통행에 방해가 되는 건 물론이고 사고 위험까지 높다. 마음 같아선 차로 매일 데려다주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를 막기 위해선 학교 근처에는 공사장 차량이 다닐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초등학교 앞 공사현장 관계자는 "작업을 일찍 시작하다 보니 등교 시간과 공사 차량 투입 시점이 겹치기도 한다. 현장이 좁아 어쩔 수 없이 공사 자재 일부를 인도에 두기도 한다"며 "개학 이후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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