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 hoon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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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학교' 지원 조례 없는 대구…

    '작은학교' 지원 조례 없는 대구…"통폐합만이 능사 아냐"

    저출산의 여파로 4년 뒤 대구경북 초등학교의 절반이 소규모 학교가 될 전망이다. 학생이 줄면 학교도 폐교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지만, 학교 통폐합은 마을 침체를 가속화하고, 더 나아가 대구경북 내 지역 격차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해 편입된 군위군에서 학교 소규모화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비하기 위해 대구시와 시교육청이 서둘러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구 소규모 학교 4년 뒤 2배…증가율 가팔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 시내 9개 구·군 초등학교 242곳 중 전교생 수가 200명 이하(군 지역은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15.3%(37곳) 수준이다. 2028년에는 소규모 학교가 33.4%인 81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규모 학교 비율이 4년 만에 18.1%포인트(p) 껑충 뛰는 것. 농어촌 지역이 많은 경북은 이미 학교 소규모화가 상당히 진행됐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북 전체 초등학교 490곳 가운데 전교생 수가 200명이 넘는 학교는 190곳(38.8%)에 그친다. 그렇기에 전교생 수 200명 이하(군 지역만 60명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대구와 달리 경북은 '전교생 60명 이하'인 학교를 소규모 학교로 본다. 이 기준을 적용했을 때 경북 초등학교 가운데 소규모 학교 비율은 올해 47.1%(490곳 중 231곳)에서 2028년 51.1%(492곳 중 251곳)로 늘 것으로 보인다. 학교 중 절반이 소규모 학교가 되는 것. 이는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대구 학령인구(지난해 4월 기준)가 모두 진학한다고 가정했을 때, 초등학생 수는 올해 11만6천188명에서 2026년 10만3천934명으로 10.6% 감소한다. 나아가 2028년에는 8만7천532명까지 줄어들 것 보인다. 경북 역시 초등학생이 올해 11만7천592명에서 2028년 9만6천908명으로 감소, 10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은 작은학교 활성화, 대구는 통폐합 위주 이처럼 경북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향후 소규모 학교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소규모 학교에 취해온 자세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인다. 경북도교육청은 작은학교를 존치하는 방향의 정책들을 펼쳐왔다. 교육청 특색사업으로 2008년부터 도입한 '작은학교 가꾸기 사업'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농산어촌 읍·면 지역에 있는 소규모 학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이 유입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도 37곳 학교가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규모가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소규모 학교로 전입할 수 있게 하되, 소규모 학교에서 큰 학교로 전입하는 건 막는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도 2019년 시범운영을 거쳐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큰 학교에서 소규모 학교로 유입한 학생이 매년 580여 명에 달하는 성과가 거뒀다. 여기에 지난달 22일 '경상북도교육청 작은학교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소규모 학교에 대한 행정적·제도적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현재 경북을 비롯한 강원, 경기, 경남, 광주, 대전, 부산, 세종, 울산,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13개 시·도에서 작은학교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반면, 대구시교육청은 최근에야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되는 일부 지역을 공동통학구역(매일신문 2024년 2월 25일 보도)으로 지정하고, 학생을 안배함으로써 학교 소멸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시교육청은 소규모 학교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정책보단 소규모 학교 통폐합·분교장 개편 등에 방점이 찍힌 정책을 추진해왔다. 소규모화에 따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해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다. 이러한 정책은 경북에 비해 학교 하나가 사라져도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다른 학교에 다니면 되는 대도시 특성에는 부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군위가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기준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군위 내 초등학교 8곳(분교장 포함) 중 군위초를 제외한 7곳 모두 전교생 수가 60명 아래인 소규모 학교다. 이들 학교가 통폐합되도록 방치한다면, 향후 군위 거주 학생들의 통학·교육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 이는 군위의 정주 여건 악화로 이어져, 지역 소멸과 구·군간 불균형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임성무 대구작은학교살리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경북은 농어촌 지역이 많기 때문에 학교가 없어지면 그 학교가 있는 마을도 함께 쇠퇴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최대한 학교를 존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왔다. 반면 대구는 도시 학교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통폐합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군위군과 달성군, 동구 팔공산 인근 학교 등은 대구라도 농어촌 지역에 가깝기 때문에 섣불리 통폐합을 추진해선 안 된다.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된 만큼 시교육청의 작은학교 대상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창석 대구시의원(군위군 선거구)은 "지역 소멸과 불균형은 지자체가 힘을 모아 함께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군위군은 대구경북신공항 등 향후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핵심 정주 인프라인 '학교'를 유지해야 한다. 대구에도 작은학교 지원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발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03-26 16:50:20

  • "소규모 학교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소규모 학교를 선호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보장하고, 더 나아가 지역 소멸과 불균형을 막기 위해 소규모 학교가 폐교로 이어지는 것을 마냥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박은희 대구정책연구원 인구·복지 전략랩 단장은 "저출생으로 어쩔 수 없이 통폐합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고, 지역 여건에 따라 통폐합을 할 경우 다른 부차적인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에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교는 하나의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핵' 중 하나"라며 "도시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학교의 경우 통폐합을 하기보단 학교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공간을 마을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학교 활성화는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작은학교연대 소속 김상욱 경북 초등교사는 "교육에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으로 농어촌 등 소외 지역 살리기를 통해 인구를 끌어들여야 작은학교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모범 사례로 경상남도와 경상남도교육청, 그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을 들 수 있다. 2019년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종합교육추진단을 출범하며 추진된 이 사업은 소규모 학교가 있는 마을에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빈집을 개조하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해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가구를 유치하는 것이다. LH가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도교육청과 학교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한다. 지자체는 주거 지원뿐만 아니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달 기준 사업 대상인 6곳 학교 각 마을에 건립된 공공임대주택과 개조된 빈집에 모두 58가구(251명)가 이주해오는 성과를 거뒀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남도 내 다른 지역에서 31가구(123명), 타 시도에서 27가구(128명)가 각각 이주해왔다. 이주 학생(초등학생 69명, 미취학 아동 47명, 중·고등학생 23명)은 모두 139명에 달했다. 윤인국 경상남도 교육청년국장은 "올해도 교육청, LH와 함께 현장 방문,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사업 대상 소규모 학교 3곳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올해 5년 차에 접어든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소멸 위기 지역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4-03-26 16:41:57

  • '전교생 1명' 5학년 하준이…

    '전교생 1명' 5학년 하준이…"학교와 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전교생이 한 명뿐이지만, 교육을 멈추지 않는 초등학교가 대구 군위군에 있다. 지난 20일 오전 8시 20분쯤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석산리 한 마을. 5학년 김하준(가명·11) 군이 집 대문 앞에서 담임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의 차가 문 앞에 도착하고, 하준 군은 익숙한 듯 뒷자리에 탑승했다. 차는 5분 후 학교에 도착했다. 이곳 의흥초 석산분교장에는 담임과 전담 등 선생님이 단 2명이다. 학생은 하준 군이 유일하다. 지난해 전교생이 3명이었는데, 1명은 졸업하고, 다른 2명은 새 학기 전에 전학했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구에서 온 하준 군만 남아 홀로 수업을 듣고 있다. 3교시 체육 시간. 2층 교실에 매트 2개가 나란히 놓였다. 이날은 유연성 기르기 수업이었다. 담임선생님은 하준 군의 어깨, 몸통, 옆구리, 하체 유연성을 꼼꼼히 측정했다. 유연성 테스트를 어려워하는 하준 군을 위해 담임선생님이 직접 '폴 롤러'로 어깨를 풀어줬다. 그야말로 '맞춤형' 수업이었다. 기다렸던 점심시간. 오전 11시 56분쯤 '군위교육지원청'이라고 적힌 하얀 트럭이 학교 급식실 앞에 도착했다. 의흥초 본교 조리원이 하준 군과 선생님들 몫 급식을 배달했다. 본교에선 석산분교장을 포함한 모두 3곳 학교에 급식을 전달한다. 하준 군은 밥을 먹은 뒤 선생님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운동장을 걸었다. 오후 4시쯤 하교할 땐 전담선생님이 차로 하준 군을 집까지 데려다줬다. 선생님은 하준 군 할머니에게 안내장을 전달하고, 작성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하준 군은 현관 앞에서 선생님에게 인사했다. 하준 군 부모는 "수성구 학교는 과밀이어서 방과 후 수업 신청 등 모든 게 경쟁의 연속이었고, 하준이도 선행학습에 많이 힘들어했다"며 "그래서 아이와 상의한 끝에 외가가 있는 이곳에서 공부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연말 대구시교육청에서 학교를 옮길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여기에 남겠다고 했다. 1대1 수업을 듣는 것도 괜찮고, 무엇보다 아이가 이전보다 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돼 좋다"고 했다. 저출산의 여파로 학생 수가 적은 '작은 초등학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폐합만이 아니라 작은학교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준 군이 다니는 석산분교장의 경우 지난해 7월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서, '작은학교 지원 조례'가 있는 경상북도의 정책 지원에서 멀어지게 됐다. 지역 사회도 학교 존치를 바라고 있다. 김은섭 삼국유사면 면장은 "삼국유사면의 유일한 학교인 석산분교장마저 사라진다면 젊은 층 유입 요인이 더욱 부족해져 지역 소멸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바람과 달리 학교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대구군위교육지원청은 석산분교장에서 의흥초 본교로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할 수 있도록 '일방향 공동통학구역'을 이달 1일부터 시행했다. 석산분교장에서 의흥초 본교로의 전학을 유도한 셈이다. 삼국유사면 내 이장 등이 통학구역 조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군위교육지원청은 "통학구역 조정은 다양한 또래 활동과 교육과정을 본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학습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분교장 학생들이 강제로 본교에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휴·폐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4-03-26 16:34:53

  • [4인4쌤의 리얼스쿨] 메타인지, 진정한 공부를 위해 필요한 것들…

    [4인4쌤의 리얼스쿨] 메타인지, 진정한 공부를 위해 필요한 것들…

    3월 첫날.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 자습을 하라고 시간을 줬더니 한 녀석이 말한다. "선생님, 배운 게 없어서 공부할 게 없는데요?" 자투리 시간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한참을 설명했다. 이럴 때마다 느낀다. 공부 내용뿐만 아니라 공부 방법에 대한 과목도 따로 개설해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닌지. 10분의 시간을 주고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이 학생은 어떤 학생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미처 못 외웠던 영단어집을 꺼내 암기를 시작하는 학생, 늘 갖고 다니는 책을 꺼내 읽는 학생, 앞으로 배울 교과서를 꺼내서 본문을 구경하는 학생 등 자습 방식도 제각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투리 시간이라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다. 중학교에서는 아침마다 자습 시간이 10~20분 주어진다. 이 시간을 5일 모으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1주일, 1달, 1년이 모이면 그 시간의 중요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자투리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성실한 태도도 기를 수 있다. 매일 짧은 시간 안에 지속적으로 무언가 꾸준히 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해마다 내가 만나는 학생들에게 자투리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메타인지를 잘 활용하자 나는 쪽지 시험을 칠 때 학생들에게 1가지를 더 적으라고 하는데, 바로 자신이 예측한 자신의 점수이다. 그러면 놀랍게도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잘 예측한다. 그만큼 메타인지가 발달한 것이다.학생 대부분은 그저 교과 내용을 공부하기에만 급급하지 자신이 그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잘 체크하지 않는다. "선생님, 이거 잘 모르겠어요." "그래, 어느 부분을 모르겠어?" "음... 다요. 아니오, 1번까지는 이해했는데 2번부터는 잘 이해가 안 가요." "그럼 1번 내용을 말로 풀어서 설명해 볼래?" 보통 이렇게 얘기하면 1번 내용조차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그 내용을 아는지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이렇게 내용을 상대방에게 설명해 줄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한다. 특히 본인보다 더 어린 동생에게 가르쳐준다고 가정하고 설명하면 좋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이해 여부도 점검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다양한 사례를 찾으면서 교과 내용이 더 단단하게 내 것이 된다. 그래서 나는 국어 수업을 할 때 수업 시작 직후 5분, 수업 종료 직전 5분을 자신의 인지 여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수업 시작 직후 5분 동안은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 중 기억나는 3가지를 적도록 하고, 수업 종료 직전 5분 동안은 그날 배운 내용 중 기억나는 3가지를 적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맞고 틀리고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틀리더라도 자신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을 알고 해당 부분을 다시 찾아서 공부한다. 수업 시간이 아닐 때도 이렇게 메타인지를 활용하면서 공부해야 제대로 학습할 수 있다. ◆진정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자 학생들에게 자신의 하루 공부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면 학교 수업을 듣는 시간과 학원 간 시간을 죄다 계산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수업을 들으면, 학원에 가면 공부를 하는 게 맞는 것일까? 수업 중 교사가 설명하고 그 설명을 멍하니 듣고 있었다면 그 시간 중에 가장 밀도 높은 공부를 한 사람은 학생이 아니라 교사이다. 실제로 반을 바꿔가며 수업하다 보면 맨 마지막 반 수업이 가장 마음에 들곤 한다. 설명할수록 더 이해하기 쉬운 예를 찾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수업을 들었다면 자신만의 정리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내 머릿속에 들어가서 내 말로 다시 인출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쓰이는 시간이 '진정한 공부 시간'이다. 누군가 설명하는 내용을 멍하니 듣고 있을 때에는 그다지 큰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그런데 그 내용이 나를 통과해 내 말로 누군가에게 설명해야 할 때, 혹은 글을 써야 할 때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무진장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 나는 학생들에게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라며 공부할 시간을 주고 발표를 시켜본 후 방금 두뇌를 쓴 느낌을 잘 기억하라고 말한다. 머리가 그만큼 활동할 때만이 제대로 공부한 시간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그러면 많은 학생들이 놀란다. 그냥 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한 시간은 공부 시간으로 안 쳐준다니 야박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허탈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공부하지 않으면 진정으로 자기 머릿속에 남는 것은 없다. 반드시 자신만의 진정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을 차차 늘려가는 것이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이다. 교실전달자(중학교 교사, 조운목 쌤)

    2024-03-18 14:27:47

  • 전세계 교육자 1400명이 대구에… IB 글로벌 콘퍼런스 21일 개막

    전세계 교육자 1400명이 대구에… IB 글로벌 콘퍼런스 21일 개막

    오는 21일 1천400여 명의 국내외 교육자, 교육행정가, 연구자가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하 IB)를 배우기 위해 대구를 찾는다.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4.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하 IB) 글로벌 콘퍼런스, 대구'(IB Global Conference, Daegu 2024, 이하 IBGC) 행사는 IB 본부 주관으로 매년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유럽·중동 3개 대륙별로 국가(도시)를 선정해 개최되는 국제 학술행사이다. 개막·폐막 시 기조연설과 세션별 80여 개 내외 사례발표, 교육 관련 부스 전시 등으로 구성되며, IB 교육자 및 전 세계 교육 관계자들의 교수·학습 전문성을 신장하는 국제적 교원 자율연수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1천400명 IB 교육 관계자가 대구에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IBGC 대구 유치 의사를 처음 밝힌 이후 IB 프로그램 도입과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호주 애들레이드에 이어 202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글로벌 콘퍼런스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 교육 콘퍼런스로서 글로벌 교육도시로서의 대구 교육의 가치와 비전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 추산 기준 지역 생산 유발 효과도 141억 이르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 40여 개국, 1천400여 명의 IB 교육 관계자가 참여하는 이번 콘퍼런스에선 '학습자 영감 제공과 학습 잠재력 실현(Inspiring Learners, Realizing Potential)'이라는 주제로, 80여 개의 교육 사례가 발표되고, 40여 개의 글로벌 교육플랫폼 기업과 관련 회사, 단체 등에서 참석해 교육 전시 또는 상담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개막식에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10여 개 시도의 교육감이 참석하며,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인 폴 김(Paul Kim) 교수가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폴 김 교수는 한국 출신으로 미국 내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전 세계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교육개혁가로 평가받는다. 또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도입·확산을 위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대회 2일 차에 초청 연사로 사례를 발표하고, 시교육청 소속 IB 학교 교원 6팀이 공식 사례발표팀으로 선정돼 3일 동안 IB 학교의 학습공동체 자기주도성 강화, 협력적 학교 문화 구축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 세계 앞에서 선보이는 대구의 IB 특히 IB 프로그램 도입 5년 차를 맞이해, IB 프로그램에서 구현되는 수업 전략과 방식을 실천한 대구 지역 다양한 학교 현장의 사례들 역시 발표된다. '사교육 없이 일반고 수업만으로 해외 명문대 진학'의 주인공으로,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박하온(매일신문 2024년 2월 29일 보도) 씨를 배출한 경대사대부고 역시 22일 'DP 교육자가 한국에서 격은 미지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한다.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배운 것 외에는 사교육 한번 받아본 적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성적의 학생이었던 박 씨는 교사의 충실한 지도하에 IB 수업을 거치면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후 IB 최종 평가에서 성적 42점(만점 45점)을 획득해, 유학원 등의 도움 없이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합격증과 2만2천불 상당의 장학 증서를 손에 쥐었다. 박하온 씨를 지도했던 경북대사대부고 안세영 교사는 "IB 수업을 통해 학생의 성장에 집중하고,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교사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며 "특히 평가에 있어 등급을 고려한 변별에서 자유로운 수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평가를 통해서도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더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평가를 설계하는 변화된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외에도 22일 ▷삼영초 김현조, 우승대, 이지웅 교사가 '학습공동체 자기주도성 강화하기' ▷경북대사대부초 박관훈, 정준욱 교사가 'PYP와 국가 교육과정 간 장벽의 극복:탐구 프로그램(POI) 개발 과정에 집중하기' ▷논공중 황은비 교사와 포산중 김연진 수석교사가 'MYP 수업에서의 봉사: MYP 공동체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한다. 다음날인 23일에도 ▷영선초 송미연 교감과 김견숙 교사가 'IB학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학교 문화 세우기' ▷경대사대부중 김은영 교사와 포산중 이수정 교사가 '대한민국의 공립학교에서 IB의 지속가능성 지원'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자기주도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난 2019년 IB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이제 대구는 월드스쿨 24교를 보유한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미래교육 도시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교수·학습 경향을 파악하고 전 세계 교육자와 교류를 통해 대구 교원의 전문 역량을 극대화하는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4-03-18 14:27:20

  •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2024. 같e북 프로젝트 작가 모집

    너도 작가가 될 수 있어… 2024. 같e북 프로젝트 작가 모집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신학기를 맞아 18~29일 웹 기반 전자책 저작 활동인 같e북 프로젝트의 작가를 모집한다. 같e북 프로젝트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대구 지역 학생과 교사에게 누구나 쉽게 글을 쓰고 공유하도록 온라인 저작 환경을 제공하고, 작품공모를 통해 전자책으로 출판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엔 총 457명(학생417명, 교사40명)이 지원해 작가로 활동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 5편이 전자책으로 출간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초·중·고 학생 및 교사라면 누구나 학교 홈페이지, 대구교육포털 팝업창에 있는 링크에 접속해 안내대로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결과는 선정된 학생과 교사 개개인에게 2주 뒤에 통보될 예정이다. 전자책쓰기 사업인 같e북 프로젝트는 전자책쓰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수요자 맞춤형 지원이 더 확대된다. AI 기반 수요자맞춤 글쓰기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저작 데이터 분석 및 피드백 자료를 제공해 학생과 교사의 성장하는 글쓰기를 돕는다. 전자책쓰기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저작 경험 제공을 고민해 온 대구미래교육연구원은 출간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로 운영지원단을 구성 학생 개인 작가들의 책쓰기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작가들이 글쓰기에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이를 통해 각자의 글쓰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올해 역시 10월 초순까지 작품을 공모해 우수작품을 시상하고, 선정된 작가의 작품이 전자책으로 출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간된 전자책은 대구교육포털 및 인터넷서점(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서점 등)에 탑재돼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24-03-18 14:25:27

  • 옆 학교 친구랑 같이 수업… 올해 대구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어디?

    옆 학교 친구랑 같이 수업… 올해 대구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어디?

    각기 다른 학교 학생들이 같은 학교에 모여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올해도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4일부터 대구 지역 고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수강신청이 시작된다고 13일 밝혔다. 소속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3년간)에 포함되지 않거나, 소인수 선택으로 개설되지 못한 과목의 경우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게 된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기 진로와 적성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개설하고자 도입됐다. '거점학교'에서 수강 희망 학생이 적거나 교사 수급이 어려워 각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선택과목을 개설하면, 거점학교 인근에 거주하거나 근처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통해 거점학교에 모여 수업을 듣는 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1학기엔 일반계고 강좌는 온라인 39강좌(심리학, 환경과 인간생활 등), 오프라인 112강좌(사회과제 연구, 고급 물리학 등), 직업계고 강좌는 오프라인 20강좌(기계 제도, 게임 콘텐츠 제작 등) 등 총 171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직업계고 개설 과목 중 진로선택과목(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 영상제작기초 등)은 일반계고 학생들도 수강신청할 수 있다. 공동교육과정 신청 대상은 대구 지역 고등학교 2, 3학년 재학생이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 강좌의 경우 오는 14일 00시부터 21일 24시까지 교실온닷(https://edu.classon.kr)에서, 오프라인 강좌는 14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대구공동교육과정(https://www.dge.go.kr/gongdong)에서 각각 신청할 수 있다. 모집인원보다 수강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과목별 수업교(강)사가 학생 수강계획서, 설문조사나 전화 면접 등을 통해 수강 학생을 선발한다. 최종 수강 대상자 선정 여부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1학기 수업은 이달 2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일부 강좌는 여름방학 중 운영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적 진로학업설계 역량을 갖춘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13 17:23:19

  • 교육부, 대학 첨단 R&D 장비 구축에 537억원 지원

    교육부, 대학 첨단 R&D 장비 구축에 537억원 지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대학에서 첨단 연구개발(R&D) 장비를 도입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인프라 고도화'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 '인프라 고도화' 사업은 대학 내 첨단 R&D 장비를 모아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으로, 537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각 대학에서 제안한 10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해 연구 과제당 평균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비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전담 운영 인력 육성에도 1년에 5억원씩, 5년간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장비를 도입·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조직을 갖춘 대학 내 설치된 대학 부설 연구소, 핵심 연구 지원센터, 공동 실험 실습관이다. 다만, 4대 과학기술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방법은 다음 달 12일까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go.kr)을 통해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 결과는 오는 6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 평가위원회가 장비 구축의 필요성, 도입 여건·활용 역량, 구축·운영 계획의 타당성 등을 평가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이 우수한 물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대학이 글로벌 수준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사업 신청 관련 안내를 위해 이날 대전, 오는 15일 서울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3-13 17:22:41

  • 학부모가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대구학부모지원센터, '손안의 학부모교실' 운영

    학부모가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대구학부모지원센터, '손안의 학부모교실' 운영

    대구학부모원스톱지원센터가 학부모교육을 받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학부모들을 위해 '손안의 학부모교실'을 운영한다. '손안의 학부모교실'은 소규모 어린이집, 도시 외곽에 있는 가족센터와 사회복지관, 모자복지시설 등을 이용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교육 내용은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강화 교육과정과 독서지도, 환경교육, 취학지도 등으로 신청 기관과 학부모가 요청하는 주제로 구성된다. 학부모 교육과 관련한 우수강사가 교육 강사로 참여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단체)은 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해서 전자우편(eduparents@korea.kr)으로 신청하면 된다. 희망 일정, 장소, 교육방법 등을 고려해 대면 또는 비대면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맞벌이 가정·다문화 가정 학부모 등 학부모교육 참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학부모들에게 맞춤형 학부모교육을 통해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3-12 15:59:37

  • 대구 서구·경북 예천,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대구 서구·경북 예천,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대구 서구와 경북 예천군이 교육부 평생학습도시로 새롭게 선정됐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24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의 평생학습도시 선정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평생학습도시는 주민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평생교육 기반을 구축한 지역이다. 교육부는 200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평생학습도시를 지정하고 있다. 최초 지정 후 4년이 지난 뒤부터는 재지정 평가를 통해 3년 주기로 평생학습도시를 다시 지정한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지역은 대구 서구·경북 예천, 강원 정선 등 세 곳이다. 대구 서구는 '학습으로 사통팔달, 만사형통하는 서구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학습박람회(엑스포)' 등 총 12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북 예천군은 '교육 명궁, 예천, 학습 명중 군민'이라는 주제로 마을평생교육지도자 양성 및 활기찬 5060 인생학교 등 총 17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세 곳은 각각 8천만원의 평생교육 사업 운영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평생학습의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이 중심이 돼 지역별 특성에 맞는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간 평생학습 격차가 없도록 새롭게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지역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신규 선정으로 평생학습도시는 총 195개에서 198개로 늘었다. 이로써 전국 기초 지자체(226개)의 87.6%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2024-03-12 15:58:29

  • 대구시교육청, 인공지능·정보교육 중심학교 47곳 선정

    대구시교육청, 인공지능·정보교육 중심학교 47곳 선정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강화하고자 '2024년 인공지능(AI)·정보교육 중심학교' 47곳을 선정했다. 'AI·정보교육 중심학교'는 지난해까지 운영해오던 'AI교육 선도학교'와 'SW-AI교육 중점 중학교', 'AI 융합교육 중심 고등학교'를 통합한 것으로, AI와 정보 교과 수업을 확대해 학생들이 AI·디지털 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이다. 'AI·정보교육 중심학교'는 유휴 교실 등을 활용해 타 교과 융합, AI 탐구 활동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는 '디지털탐구실 구축학교'와 학교별 여건에 따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과 융합형 AI 교육 모델을 개발해 운영하는 'AI 교육활동 모델학교'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예산 11억4천6백만원을 편성해 디지털탐구실 구축학교 8곳에 교당 5천만원에서 최대 9천4백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AI 교육활동 모델학교 39곳에는 운영과제에 따라 교당 1천만원에서 최대 1천2백만원까지 지원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AI·정보 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해 우리 학생들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필요한 창의융합적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12 15:55:23

  •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올해 대구 학생수련활동 시작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올해 대구 학생수련활동 시작

    대구 지역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수련원 세 곳에서의 수련활동이 11일부터 시작됐다. 대구교육해양수련원·낙동강수련원·팔공산수련원은 11일 본리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중순까지 지역 고등학교 93곳 2만 1천여 명, 중학교 120곳 2만여 명, 초등학교 240곳 2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 학생수련활동을 운영한다. 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초등학교는 팔공산에서, 중학교는 낙동강에서, 고등학교는 동해안에서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산·강·바다 중심 수련활동을 체험해왔다. 올해 역시 지·덕·체를 겸비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해양수련원에선 보트 체험 및 생존 수영 등의 해양활동, 선박탈출 등 안전체험활동, 9m높이의 모험타워를 활용한 모험활동 등이 진행된다. 낙동강수련원에선 안전체험관을 활용한 응급처치 및 안전교육, 수상활동, 강변 학생수련체험장을 활용한 드론 및 RC카 체험, 낙동강변 자전거 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팔공산수련원은 학생종합안전체험교육과 함께 숲힐링 및 생태체험교육, 마음명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또한,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해양수련원은 생활실·화장실 및 실내 개선 사업, 야외지도교사실 1개소 증개축, 노후 창호 보수 사업을 실시했다. 낙동강수련원은 강변 체험학습장 MTB 체험 코스를 정비하고, 수상활동장 교육장소 및 이동로를 개선했다. 팔공산수련원 역시 야외무대 LED영상정보디스플레이장치 설치 공사와 샤워장 안전시설 확충 정비를 진행했다. 여기에 3개 수련원은 본격적인 수련활동을 실시하기에 앞서 지난 달 19일부터 23일까지 교사, 학부모, 대구시교육청 안전영향평가단 등 400여 명의 평가위원들이 참여한 안전영향평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평가위원들은 3개 수련원의 생활실, 야영장, 각 교육실의 시설과 주요 수련 프로그램(안전체험관, 해양활동, 모험활동 등)에 이용되는 장비를 직접 확인해 수련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재난 상황 조치 계획과 비상 대피로 등 안전 확보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아울러 지난 달 2일엔 낙동강수련원에서 3개 기관 합동으로 수련지도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체험을 위한 수련지도인력 역량 강화 합동 연수회를 실시했다. 문송태 대구교육해양수련원 원장은 "학생들이 수련활동에 참여하여 각종 안전사고에 관한 의식을 높이고, 즐겁고 안전하게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2 06:30:00

  • 대구 고교 교사도 감사원 수사 의뢰 대상 포함… '사교육 카르텔' 현실화

    대구 고교 교사도 감사원 수사 의뢰 대상 포함… '사교육 카르텔' 현실화

    사교육 업체와 유착한 현직 교사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대구 지역 현직 교사가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12월 교원 등 사교육 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혐의가 확인된 현직 교사와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 수·증재 등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수사 대상에 포함된 56명은 대부분 서울, 경기 지역이지만, 대구 지역 교사 역시 포함됐다"고 말했다.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수성구 현직 교사 2명이 돈을 받고 서울에 있는 학원과 문제를 거래한 의혹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감사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요청 대상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 논란 관련자 또한 포함됐다. 이 논란은 대형 입시학원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출제된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에 그대로 나오면서 불거졌다. 수능 출제 또는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 참여 다수 교사가 사교육 업체와 문항을 거래한 사실도 감사에서 확인됐다.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수차례 참여한 한 고교 교사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해 문항 공급 조직을 구성했다. 이후 이 조직은 2019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 2천여 개를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제공한 대가로 6억6천만원을 받았다. 또 다른 고교 교사는 배우자가 설립한 출판업체를 공동으로 경영하며 현직 교사 35명으로 문항 제작팀을 꾸린 뒤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문항을 넘겨 수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도 파악됐다. 감사원은 "교원과 사교육 업체 간 문항 거래는 수능 경향에 맞춘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2024-03-12 06:30:00

  • 고려대 7년 만에 논술 부활… 2025학년도 신설 전형 확인하자

    고려대 7년 만에 논술 부활… 2025학년도 신설 전형 확인하자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이 대학 입시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5년학도 입시는 큰 틀에서는 2024학년도와 달라지지 않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전형을 신설하기도 해서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학사와 함께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2025학년도 신설 전형에 대해 알아봤다.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전형) 2022학년도부터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수도권 소재 대학은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수도권 학생들만 편중되는 걸 막고자 정원 일부는 비수도권 학생들 안에서만 뽑는 전형이다. 대체로 학교장 추천을 요구하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비수도권 대학이 대학 소재 지역 학생들을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과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별개의 전형이다. 올해는 평택대, 한신대가 추가돼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49개가 됐고, 이 가운데 서울대를 제외한 48개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신대는 기존에 운영하던 교과전형 중 하나를 폐지하고, 지역균형전형(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했다. 이와 달리 평택대는 기존 교과전형에 지역균형전형(PTU추천전형)을 새롭게 추가했다. 전형명을 기존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에서 학생부교과(추천형)으로 바꾼 한양대는 교과정성평가 1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전형방법에도 변화를 줬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대부분 자신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학교장의 추천이 필요하기에 지원 전에 학교와 상의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수시에서 가장 많은 선발비율을 차지하는 전형 유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그러나 수험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수도권 지역 대학들에선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규모가 더 크다. 대부분의 고등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대입을 준비하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우선, 한양대가 한 가지로만 운영하던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을 3종류로 늘렸다. 학생부종합(추천형), 학생부종합(서류형), 학생부종합(면접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추천형과 면접형이 신설된 전형이다. 추천형의 경우 기존의 학생부종합전형과 마찬가지로 면접 없이 서류100%로 선발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면접형은 사범대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20%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형과 다르다. 학생부종합전형 간에는 중복 지원을 할 수 없어 세 개의 전형 중 1개에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숙명여대는 소프트웨어인재전형을 신설해 인공지능공학부, 컴퓨터과학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해당 전형으로 선발한다. 기존의 숙명디지털융합인재전형이 없어지면서 이름만 바꾼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기존과 달리 면접을 보는 단계별 전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2년간 자연계열 모집단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서류100%로만 선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한 점이 특징적이다. ◆논술전형 전년도에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은 38개였으나 올해는 41개로 늘었다. 실시하는 대학엔 약간 변화가 있는데, 서경대는 논술전형을 폐지했고,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새롭게 추가됐다. 고려대는 7년 만에 논술전형을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대를 제외하면 상위권 대학 중 유일하게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이었는데, 올해 다시 도입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을지대는 이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던 대학이다. 과거 적성고사 실시 대학들이 현재 대부분 약술형 논술을 운영하는 만큼, 을지대도 약술형 논술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신한대도 마찬가지다. 상명대는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대학은 아니지만, 2025학년도에 논술전형을 신설하면서 약술형 논술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전형이 새로 생기면서 기존 전형의 선발인원이 줄기도 해서 신설 전형은 경쟁대학뿐만 아니라 해당 대학의 전형에도 영향을 준다"며 "그러므로 관심 대학의 전형이 전년도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꼼꼼히 살펴 본인의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3-12 06:30:00

  •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내 인생, 경로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내 인생, 경로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어린 시절 자주 듣던 질문입니다. 어른이 된 후엔 아이들에게 자주 묻는 말이기도 합니다. '의사가 되고 싶어요' 등 아이들은 주로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을 말합니다. 이제 다음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의사가 되고 싶어?" 아이들의 대답이 망설여지는 순간입니다. 진로(進路)라고 하면 으레 갖고 싶은 직업, 그와 관련된 학과를 떠올리지만 삶은 '무엇'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어떤 방향으로, 어떤 것에 가치를 두며 '어떻게' 살아갈지를 성찰하고 다짐하는 것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삶의 운전자에게 선명한 헤드라이트,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얻는 일입니다.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걸어가는 '선생님'의 길 취미, 특기, 기쁨, 아픔, 일, 쉼이 모두 선생인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꽃 이름을 물었을 때 대답할 수 있도록 운동장의 나무와 풀꽃을 공부하고, 여행하며 만나는 새로운 풍경 속에 우리 반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떠올리는 선생. 대구의 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최순나 선생님의 책은 그의 말, 생각, 생활의 한결같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 간식은 감꽃이야'(최순나 지음)은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온전한 1년간의 교단일기를 담고 있습니다. 2월 말, 자신이 맡은 학급 학생 명단을 보고 얼굴도 모르는 아이의 이름을 품고 운동장을 학생 수만큼 달리는 담임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나의 최선이 너에게 닫기를, 그래서 너와 내가 모두 행복한 한 해이기를 바라는 마음은 아닐까요? 작가의 반 학생들은 매일 줄넘기, 시 쓰기, 리코더 연주, 달리기를 합니다. 배운 것을 익히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 묻고 답하며 줄넘기 1개, 리코더 1곡, 달리기 1초와 같이 자신의 끈기와 노력으로 얻은 성과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렇게 학교는 용기 있게 물으면 친절하게 대답하는 또래와 선생님이 있고, 어제 덜한 것을 오늘 '더', 혹은 내일 '또' 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됩니다. 초등학교에선 3월에 만난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1년 내내 등교부터 하교까지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기에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학생이라는 3주체의 선의와 믿음이 중요합니다. 보람이 큰 만큼 책임도 무거운 담임이라는 역할. 하지만 작가는 담임을 맡아 '우리 선생님'으로 불리는 일이 가장 설레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20여 년 전 작가는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려 울고불고하는 내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출근했는데 가치 있게 일해야지요. 내가 남의 아이를 귀하게 여기면 남도 내 아이를 귀하게 여기지 않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33년 선생으로 살아온 그의 삶의 방향이자,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의 나침반이기도 합니다. ◆차별과 관습을 뛰어넘고 나아가는 소녀 누군가를 만나면 우리는 제일 먼저 이름을 묻습니다. 이름을 통해 서로를 구분하고, 소통하며,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물건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이름을 짓는 일은 그보다 더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아기의 태명을 '튼튼이'라고 지어 열 달 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처럼 부모는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기원하며 정성을 기울여 이름을 짓습니다. 하지만 '담을 넘은 아이'(김정민 글)의 주인공 푸실이의 이름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풀밭에서 태어났으니 푸실이라 불릴 뿐입니다. 푸실이의 남동생은 귀한 아들 귀손이입니다. 푸실이는 귀손이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대감집 도련님의 유모가 되어 집을 떠난 어머니 대신 갓난아기를 등에 업은 채 집안일을 하고 풀뿌리를 구하러 다닙니다. 하지만 언제나 아버지와 남동생의 죽그릇을 더 채워야 하지요. 배고픔이나 고됨보다 푸실이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이름조차 갖지 못한 채 어머니의 젖을 빼앗긴 아기 여동생의 울음입니다. 어느 날, 푸실이는 우연히 산 속에서 '여군자전'이라는 책을 발견합니다. 신분이 높고 많이 배운 남자만이 군자가 될 수 있던 시절, 불쌍하고 약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사람이 바로 참 군자라는 책의 글귀는 푸실이를 한 발 나아가게 합니다. 푸실이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신분, 성별, 나이라는 담을 뛰어넘고, 그런 푸실이 덕분에 담장 너머의 세상도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세상은 넓고 길은 많습니다. 길이 없다면 막힌 담을 뛰어넘을 수도 있지요. 우리는 모두 같은 길에 선착순으로 서고자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앞자리에 서기 위해 속력만 높일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길의 방향을 생각하며 늘 스스로 어찌 살아갈지를 물어야 합니다. 헤드라이트를 번쩍 켜고 내비게이션도 잘 들여다보며 내 삶의 경로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

    2024-03-12 06:30:00

  • "홍원화 총장, 자리서 물러나라" 경북대 인문대 교수 1인 시위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가 철회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의 본부 건물 앞 팻말 시위와 학내 단체의 퇴진 요구 성명에 이어 홍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소속 교수의 1인 시위까지 벌어졌다. 빗발치는 사퇴 요구에 오는 10월로 임기 만료까지 대학을 이끌어갈 동력까지 크게 떨어지는 모양새다. 안철택 경북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는 11일 오후 경북대 북문 앞에서 "학내 민주주의 파괴해온 홍원화 총장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1시간 가량 1인 시위를 벌였다. 이후 대학 본부 앞을 찾아 농성을 이어가기도 했다. 안 교수는 "홍 총장의 무책임한 총선 출마로 지방 거점 국립대학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어떤 뜻에서 출마를 결심했는지, 또 어떤 뜻에서 결심을 접었는지 학교 구성원들에게 자세히 설명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5~6월쯤 홍 총장에게 캠퍼스 내 학생 도보 환경 개선, 외국인 학생을 위한 외국인청 건립 등 건의 사항을 담은 편지를 전달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은 게 없다"면서 "학교 구성원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총장으로서 찬성이든, 반대의 뜻이든 밝혔어야 한다고 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의대 증원 문제와 금오공대와의 통합 등 최근 경북대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서도 "홍 총장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 먼저 일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진행 전에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날을 시작으로 경북대 민주동문회 등과 연대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홍 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는 학생과 교수를 가리지 않고 제기되는 중이다. 지난 7일 경북대 학생 인권동아리 '오버 더 블랭크'는 홍 총장이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신청한 사실을 규탄하며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팻말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경북대교수회도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고 해서 신청 사실 자체가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더 이상 홍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총장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다음날인 8일에는 전국국공립대교수노조 경북대지회와 2개 학내 단체가 "전선을 이탈했던 장수가 복귀했다고 해서 그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는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홍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2024-03-11 16:58:47

  • 뿔난 경북대 인문대 교수들

    뿔난 경북대 인문대 교수들 "무전공 구조조정안 철회하라"

    경북대 인문대 교수회가 최근 추진되고 있는 경북대의 무전공 학생 선발 구조조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11일 경북대 인문대 교수회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현재 경북대 본부는 교육부 사업을 핑계로 기형적인 무전공 학생 선발 구조조정안을 급조하고, 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본부는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대가수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대 교무처는 지난달 26일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정원의 25%를 무전공으로 선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경북대 교무처는 지난 8일까지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에 최종안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인문대교수회는 "전출입 순증만을 기준으로 정원 조정 학과를 '강제' 선정하는 것은 기초 학문 육성이라는 국립대학의 본분에 위배된다"며 "기초 학문 분야의 학과 정원은 국가의 기초 학문을 지탱하는 기본적 토대인데, 이번 구조조정안은 기초학문을 보호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할 거점 국립대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그동안 본부는 '학생 충원율'을 강조하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학과를 대상으로 학생 모집 인원을 줄이겠다고 겁박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충원율을 충족시킨 학과를 대상으로 무전공 선발을 위해 15%의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한다.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은 무전공 입학 학생은 정원을 축소한 학과 중에서만 자신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점에 대해서도 "역설적으로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교육부가 추진하는 무전공 제도의 취지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교수회는 무전공 학생 선발 구조조정안 전면 철회와 함께 "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경북대의 학문 생태계를 보호하고 기초 학문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2024-03-11 16:24:22

  • 생존 수영, 선택 아닌 필수… 대구 올해 생존수영 교육 대상 확대

    생존 수영, 선택 아닌 필수… 대구 올해 생존수영 교육 대상 확대

    올해 대구에서 초등생 생존수영 실기 교육이 대폭 확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23억3천만원을 지원해 초등 3·4학년 및 수영장이 있는 학교의 모든 학생, 군위군 소재 초등 5·6학년생 등 4만1천300명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실기교육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 2학기 초등학교 4학년, 2023년에는 3,4학년으로 대상으로 생존수영실기교육을 진행했다. 올해 생존수영실기교육은 지역 수영장 33곳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생존 기능과 타인을 돕는 구조 기능, 수영 능력을 키우는 수영 기능을 중심으로 하루 2시간씩 5일동안 10시간 과정으로 운영한다. 물에 대한 적응 연습과 발차기, 구명조끼 착용법, 주변 물품을 이용한 물에 뜨기, 장비 구조법, 자기 구조법, 보빙, 영법 익히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학교별 수영장 배정과 차량 임차 등 행정업무를 시교육청이 통합 추진해 학교 현장의 행정업무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수상 안전사고 발생 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1 12:44:26

  • "달성군 옥포지구에 수영장 구축" 대구시교육청, 교육부 공모 신청

    대구 달성군 옥포지구 일대에 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과 도서관 등 복합문화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10일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교육부 상반기(1차)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달성 중부권 복합문화센터 건립 사업'을 11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과 달성군이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학교 등에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복지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두 기관은 앞서 지난 8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복합문화센터는 옥포읍 교항리 일대에 사업비 360억원을 들여 연면적 4천61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2029년 1월 개관 목표다. 센터는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도서관, 문화센터, 어린이 놀이공간, 다목적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와 사업 취지 부합 여부 등에 따라 총 사업비의 최대 50%까지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올해 상·하반기 2차례 공모를 통해 40여 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발전특구, 늘봄학교 등 교육개혁사업과 연계하거나 생존수영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포함한 사업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 결과는 오는 27일 공개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더 나은 교육과 문화 환경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0 15:36:09

  • 윤진휘 대구서부교육청 주무관 '민원우수 공무원' 교육감 표창

    윤진휘 대구서부교육청 주무관 '민원우수 공무원' 교육감 표창

    윤진휘 대구서부교육지원청 주무관이 '2023년 하반기 민원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돼 대구시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민원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된 윤진휘 서부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 주무관은 그린스마트스쿨사업 등 학교 시설사업 추진 중 발생되는 공사 관련한 국민신문고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 교육시설 사업을 안전하게 추진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민원우수 공무원'은 대구시교육청이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적극 해결해 민원서비스 향상에 이바지한 공무원을 격려하고자 상·하반기 2회 선정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행정 최일선에서 교육수요자들이 만족하는 민원서비스를 위해 힘쓰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10 15: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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