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폐기물 매립장 화재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폐기물 관련 시설은 모두 402곳이 있는데, 2011년 이후 화재 61건이 발생해 매년 평균 38.4%씩 증가하고 있다.
화재 장소를 보면 ▷폐기물 매립장(20건) ▷처리시설(23건) ▷재활용 시설(18건) 등이었다. 원인으로는 미상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발화 13건, 부주의 11건, 기계적 요인 10건 등이었다.
원인 미상 화재가 많은 이유는 화재 진압을 위해 폐기물 더미를 분산, 이동시키면서 발화지점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발화 화재는 13건 중 9건이 매립장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폐기물 더미를 일정 크기로 나눈 후 흙을 복토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자연발화에 유리한 조건(외부 노출, 열·습도 영향 등)이 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13건 대부분은 기온 10~24℃, 습도 50% 이상이 갖춰진 기상조건에서 발생했다. 높은 습도는 열 축적에 유리해 자연발화를 더 활발하게 한다.
소방당국은 자연발화를 막으려면 폐기물 더미를 한 공간에 대량으로 쌓는 것을 피하는 한편 적절한 통풍과 낮은 습도를 유지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근 경북소방본부장은 "폐기물 매립장 및 처리시설 화재로 많은 도민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경북소방은 연구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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