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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후보]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 "당원 중심 정당 거듭나 정권교체"

"대구경북 권리 제대로 못 누려, 통합신공항 등 숙원 해결할 것"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3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3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고 공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민의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꼬박꼬박 당비 내고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앞장 서 재건에 힘썼던 당원들이 각종 행사에 동원되는 박수부대로 전락한 지 오랩니다. 이제부터라도 책임만 지는 '책임당원'이 아니라 권리도 누리는 '권리당원'으로 우리 당원들을 제대로 예우해야 내년 대통령선거도 이길 수 있습니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재원 전 의원은 지난 31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의 처한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격정을 토로하며 본인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우리 당원들을 '수구꼴통이고 우경화돼 있는 이상한 집단'으로 치부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주주와 당원이 속한 조직을 망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원들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당원 의사에 의한 지도부 탄핵 규정을 당헌에 명시하는 방법으로 당원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후보는 당원의 목소리가 위축될수록 당의 강세지역에서는 낙하산 공천이 횡횡하게 된다고 진단하고, 그동안 차세대 지도자 발굴에 소홀했던 대구경북이 과거의 정치적 영향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라도 당원 중심의 정당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3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3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김 후보는 "대구경북은 보수의 뿌리이자 심장이라는 자부심이 높지만 그동안 '실속'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역의 굵직한 숙원과제는 제1야당이 청와대와 담판을 지어야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사안으로 제가 지도부가 돼 밀린 숙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젊은 대표 후보가 경선 초반 판세를 주도하고 최고위원 경선에도 초선 의원과 원외 주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제1야당 지도부의 경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자신이 당 지도부에 진입하면 중진으로서 지도부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 갖고 '고향 까마귀'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대구경북의 정치적 지원을 받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역의 정치적 미래 뿐 아니라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번에 출마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3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국민의힘 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재원 전 의원이 3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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