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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강창역' 명칭 변경 유보 이끈 주민들…'이유있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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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역인'강창', 계대병원(강창)이냐 강창(계대병원)이냐 두고 논쟁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강창'. 네이버 캡처

대구 도시철도 2호선 '강창역'의 명칭 변경 추진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당초 '계대병원(강창)역'으로 변경될 것으로 유력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대구시가 결국 재심의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계명대병원을 가려면 강창역에 내려야 하는데, 인근인 계명대역으로 내리는 경우가 잦아 역명 변경이 추진돼 왔다. '강창'을 '계대병원'으로 바꾸고, '강창'을 괄호 안에 넣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강창역 인근의 파호동과 호산동 일부 주민들이 '강창(계대병원)'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달서구청은 지난 2월 강창역 개명과 관련, 이 역의 행정동인 신당동 주민 설문을 통해 의견을 모았는데, 일부 주민들은 '샘플링'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정동이자 행정동인 신당동은 신당동, 호산동, 파호동, 호림동, 갈산동 등 여러 동을 아우르는데, 실제 강창지역은 파호동과 호산동을 일컫는 것이다. 역명 변경 의견을 들으려면, 파호동과 호산동 주민들에게만 설문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이 두 동을 제외하고는 강창의 유래나 향토성을 잘 모르는데, 이들에게 의견을 물은 건 애초 설문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질문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창역을 계대병원(강창)으로 바꾸는 데 동의하느냐, 반대하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더 많이 나왔지만, 반대로 강창(계대병원)으로 물었어도 찬성이 더 많이 나왔을 것이라는 얘기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계대병원(강창)으로 역명 변경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 안건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물은 것"이라며 "강창(계대병원)으로 찬반을 묻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했다.

주민들은 "넓은 의미로 '강창' 안에 '계대병원'이 있는 것이지, '계대병원' 안에 '강창'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논리적으로 강창(계대병원)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반발로 강창역 명칭 개정의 재심의는 오는 7월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심의에서 주민들과의 협의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계대병원(강창)의 명칭 변경안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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